
물수건업체가 인근 소하천으로 오폐수를 방류(사진)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거제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신현읍 문동리에 위치한 위생처리업체인 ‘A물수건’이 소하천으로 오폐수를 방류하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 환경관리소와 공동조사에 착수했다.
문동리 인근 주민들은 지난 주말 이 업체에서 나온 오폐수가 소하천으로 흘러들어 물 색깔이 변하고 락스 냄새 같은 악취가 진동했다고 주장했다.
물수건을 세탁하면서 사용된 락스 등의 표백제가 섞인 오폐수가 그대로 방류되면서 하천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다.
위생처리업체의 경우 사용하는 세탁기 용적이 2㎥를 넘거나 시간당 사용 용수가 1㎥가 넘으면 폐수처리시설을 갖춰야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A업체는 세탁기 용적과 사용 용수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아 오수처리시설 설치대상에만 해당, 현재 3t의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한 상태다.
A업체 대표 여모씨는 “지난 주말 흰색의 오수가 소하천으로 일부 흘러든 것은 사실이지만 주민들의 주장대로 락스 등의 표백제가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쓰고 있는 세탁제의 종류”라고 밝히고 “오수처리시설 등 법 규정에 맞도록 시설을 설치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민원이 접수된 뒤 A업체의 오수처리시설을 점검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며 “20일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기준치를 넘어선 오수가 방류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와 함께 시정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은 하수처리시설구역 외 지역으로 오수발생이 2t을 넘을 경우 오수처리 시설을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