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 빼앗긴 주말도로
오토바이에 빼앗긴 주말도로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12.20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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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대씩 몰려 다니며 굉음·중앙선침범 등 난폭운전 예사

주말 거제지역 도로에 수 십대의 오토바이가 차선을 점령하며 아찔한 곡예운전을 일삼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

특히 이들은 남부와 동부, 일운, 둔덕면 등 위험한 굴곡도로에서조차 빠른 속도로 차량사이를 지나는 등 위험천만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로 추측되고 있는 이들은 주말을 이용, 적게는 10여대에서부터 많게는 20-30여대가 거제지역 해안가 도로를 휘젓고 있다.

현재 거제지역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오토바이들은 크게 경주용 스타일의 레플리카 모델과 아메리칸 모델 두 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이 가운데 레플리카 모델의 경우 빠른 속도로 굴곡이 심한 해안도로를 주행하며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을 일삼고 있어 일반 자가용 운전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또 빠른 속도로 차량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보행자를 위협하는 등 등 아찔한 난폭운전으로 대형사고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할리 데이비슨으로 대표되는 아메리칸 모델은 속도 보다는 엄청나게 큰 배기음으로 운전자들은 물론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민 안모씨(38·장승포동)는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해금강으로 나들이를 가다 오토바이들이 반대편 차선에서 빠른 속도로 중앙선을 침범해 질주하는 바람에 너무 놀랐다”며 “급커브가 계속되는 지점이어서 속도를 내지 않아 사고가 나지 않았지 그렇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민 윤모씨(56·동부면)는 “주말만 되면 수 십대의 오토바이들이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해 잠자던 손자가 놀라서 깨는 등 소음피해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기만 좋으면 다른 사람은 아무 상관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더 괘씸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동호회의 오토바이들은 배기량이 크고 속도가 빨라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오토바이들이 중앙선 침범과 안전운전 의무위반(난폭운전 등) 등을 일삼고 있다는 민원이 점수되고 있어 거제대교 인근 등지에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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