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통합신당 민노 이어 이회창 신당 후보도 뛰어들 듯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총선바람이 지역 정가를 흔들고 있다.
지난 17대 대선 때만 해도 조용히 정치 정황을 지켜보던 인사들도 이제는 발등에 불처럼 바쁜 행동이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는 모두 7명, 민주노동당 2명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대통합민주신당과 이회창 신당 후보도 2~3명가량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8대 총선 정당별 총선 공천은 오는 2008년 2월20일~3월10일까지 확정할 방침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공천 작업이 마무리 되기까지 지역 정가는 공천 열기로 채워질 전망이다.
■ 한나라당 예비후보(가나다 순)
현재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는 △김기춘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1939년생)을 비롯 △김기호 한나라당 부대변인(1960년생)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1954년생) △김현철(1959년생)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윤영 전 거제시 부시장(1955년생)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1942) △진성진 변호사(1959년생) 등 모두 7명이다.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경남도당 선대위원장을 역임했던 국회 3선 김기춘 의원은 경남도 전체에서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윤한도, 김종하 전 의원 등이 대선 때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았다 공천에서 탈락했던 전례를 감안, 의외의 변수도 있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김기호 한나라당 부대변인도 총선출마 관련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5일 오후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아무것도 결정한 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은 지난 대선 때 ‘선진 국민연대 거제연대 상임대표’ ‘포럼산악회 거제회장’ ‘이명박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 9개 단체 총 대표를 맡아 사실상 이들 거제조직을 총지휘한 셈이다.
그는 현재 한나라당 중앙과 입당문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전 거제미래발전연구소 김현철 소장도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는 YS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의 지난날 특별했던 인연들을 되짚어 보면 이번 한나라당 공천은 0순위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오는 1월11일 YS의 팔순잔지에는 거물급 전·현직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 정치인들의 입김도 이번 총선 공천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그는 1월 중순 거제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행보를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 전 거제시부시장도 이번 총선출마를 조심스럽게 저울질 하고 있다.
이번 총선 때 경남도당선거대책위원회 참여 추진위원장과 청계 산악회 경남회장을 역임한데다 이명박 당선자가 회장으로 지냈던 사단법인 6·3동지회 경남부회장 겸 거제회장을 맡아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큰 힘을 실어 주었기에 한나라당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도 12월 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총선 시동을 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선에서 전국 해병대 시·군연합회 회장단 모임인 상록수희망봉사단 단장으로 이 모임을 이끌며 후보 경선 때부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탄생까지 전국 어느 곳이나 수행, 가장 가까이서 눈도장을 찍어 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공천 관련, 더 없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들이다.
검사출신 진성진 변호사도 자심감에 차 있다. 특히 그는 자신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마산고 서울법대, 법조계 인사 30여명이 이번 대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 중 중앙 인맥구성이 가장 잘돼있는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대선 때 BBK사건 관련, 통합신당과 벌인 법적 공방에서 고소, 고발장 작성만도 10건이 넘어 한나라당 중앙당 법률지원 위원 및 법률구조 119팀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을 얻어내고 있다.
그는 오는 18대 총선에 대비,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의 홍보물을 제작해 설날 전까지 각 가정에 배달되도록 준비중이다.
■ 정당별 거론되는 후보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이기우(1948년생)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기능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 전 차관은 “18대 총선 출마는 아직까지 계획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도 어쩔 수 없이 이 지역에 후보를 내야하는 입장에서 이 전 차관만큼 적임자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백순환 민주노동당 거제시협의회장(1958년생)도 지난 11월11일 오후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오는 18대 총선 거제지역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현재 9명 선이지만 오는 4월9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이회창 신당 후보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 일부 인사 본격적 행보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은 오는 5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대 총선 때 당시 민국당 후보로 출마해 김기춘 한나라당 후보와 3천여 표차로 고배를 마신 전력을 참고삼아 후회 없는 일전을 꿈꾸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과 빠른 시일 내 입당을 조율, 성사되면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 사무실을 개소할 계획이다.
진성진 변호사는 지난 20일 오후 선관위에 18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신현읍 고현리967-15 금강빌딩, 자신의 사무실 아래층에 「진성진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무소」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그는 오는 8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도봉 전 사령관이 이달 말까지 신현읍 고현리에 예비후보사무실을 오픈하는데 이어 대부분의 인사들도 신년 초에는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개인사무실을 개소하는 등 거제지역 총선 대열이 가다듬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