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7일. 제13회 거제시민의 날 기념행사 폐회식이 진행된 아주공설운동장엔 누구보다 기쁨과 감격에 겨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거제시민의날 행사에서 처음 3위를 차지한 아주동체육회(회장 최선호·일신기업 대표) 회원들이 그 주인공.
신임 동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열린 거제시민의날 행사, 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축제여서 대회를 준비하는 아주동체육회의 각오는 남달랐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체육과 민속부문에 출전할 선수들을 무단히 챙기며 격려한 고생이 전체 3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둔 원동력이었다고 체육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실제 아주동 체육회는 회장과 부회장, 고문, 사무국장 등 거의 모든 회원들이 운동하는 선수들을 찾아다니며 시원한 음료수 한잔과 힘찬 격려의 성원을 보냈다.
피구와 테니스팀의 경우 아주동 선수들끼리의 자체연습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옥포와 하청, 능포동팀 등과 연습시합을 주선,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또 저녁 7시께부터 연습을 시작, 10시까지 구슬땀을 흘리는 족구팀을 찾아 연습 후 간단한 식사와 시원한 맥주를 나누며 선수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체육회 예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선수들에게만 훈련비를 지급, 기존 관례를 깨는데도 많은 공을 기울인 것도 아주동 체육회의 성과였다. 매일 훈련 기록을 작성하고 부족한 부분을 매워갔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체육회 임원들과 선수들 사이에 다져진 끈끈한 믿음과 애향심이었다.
아주동 피구대표 선수로 출전, 대회 도중 무릎연골이 파열돼 한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김선미 선수.
거제시에서 김 선수에게 줄 수 있는 보험료가 한 달 급여의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을 안 아주동체육회는 곧바로 안건을 발의, 아주동대표로 출전한 선수들에게 급여손실액의 70%를 지급하기로 결의하고 실행에 옮겼다.
동민을 대표해 땀을 흘린 선수들에게 절대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아주동 체육회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아주동민의 화합과 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아주동체육회는 건강걷기대회, 아주동민의 날 행사 등 다양한 동민 단합대회를 통해 지역민들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선호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부족한 회장 곁에서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해 준 체육회 고문과 임원진, 회원, 옥충표 동장 등 아주동 체육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올해는 각 체육회협회장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훈련 스케줄을 잡아 선수들의 경기력을 한층 높이고 동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작은 예산으로 힘들지만 꼭 자체지금을 조성해 자생할 수 있는 강한 체육회, 동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되는 아주동 체육회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