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 속에 웃음꽃이 만발하고 경영하는 모든 사업위에 은혜와 복이 차고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사회는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23일 교수신문에 의하면 2007년을 나타내는 우리의 자화상을 ‘자기기인(自欺欺人)’과 ‘산중수복’(山重水複)이라 했습니다.
‘자기기인(自欺欺人)’은 주자의 어록을 집대성한 ‘주자어류(朱子語類)’와 여러 불경에 자주 등장하는 사자성어로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도 신뢰하지 않는 말과 행동으로 타인을 속이는 거짓됨과 우리 사회의 도덕불감증을 풍자하고, 망언을 경계하는 말로서 지난해 우리 한국사회를 뒤흔든 학력위조, 논문표절, 정치인과 대기업의 도덕불감증 등을 꼬집는 사자성어인 셈입니다.
또한 ‘산중수복’(山重水複)이라 함은 갈 길은 먼데 길은 보이지 않고 난제가 가득한 형국을 의미하는 말로서 우리의 암울한 현실을 나타내는 말인 듯 합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정부와 함께 새로운 리더쉽(Leadership)이 새로운 비전(Vision)을 제시하며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꾀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성서에서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하신 말씀처럼 우리의 의식과 삶의 자세도 새로워져야 할 것입니다.
지난날 우리가 품고 있었던 사특한 생각과 부정적이고 안 된다고 하는 생각보다는 우리 국민이 가진 지혜와 저력을 통해서 새로운 사회, 살기 좋은 조국, 선진한국을 만들 수 있다는 강한 자긍심과 함께 바른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우리의 패러다임(Paradigm)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 또한 새로워져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타인을 속이며 거짓되고 깨끗하지 못한 부끄러운 삶의 자화상 속에서 벗어나 누가 보아도 탓할 수 없는 깨끗하고 정의로운 삶, 진실 되고 신실한 삶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바른 이성(理性)과 양심(良心)을 가진 안드로포스(Andropos:인간)로서 세상을 아름답게 하며 우리의 이웃을 신명나게 하는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해양의 도시 거제는 축복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우(DSME)와 삼성이라는 세계적인 조선기업이 자리하고 있는 도시, 그렇기에 경제 불황을 모르며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땀 흘려 수고해서 얻은 부요를 먹고 마시고 즐기는 향락적인 삶을 살기 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며 이웃을 돌아보고 더불어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회, 보다 차원 높은 문화시민으로서 세상을 밝히고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같이 우리 사회를 밝고 따뜻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서 선구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거제신문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대해봅니다. 2008년 1월 새해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