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정신 우선하는 한 해를
절약정신 우선하는 한 해를
  • 거제신문
  • 승인 2008.0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우리 국민의 쓰임새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의 1인당 국민 소득이 드디어 2만불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2월27일 삼성경제연구소는 2007년 연말, 우리의 국민소득이 2만6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소의 발표는 우리의 걱정을 더 하게 한다. 최근 우리국민의 쓰임새가 소득의 배 이상을 이미 초과하고 있다는 평가들 때문이다.

더구나 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다는 거제시민들의 과소비 풍조는 도를 넘었다. 먹고 마시고 흥청거리고 또한 가전제품 등도 조금 쓰다 버리는 소비문화가 만연하는 상황이다. 직장인들의 퇴근시간대는 가는 곳곳마다 흥청거린다. 어스름이 내릴 때면 식당들이 즐비한 도로는 양측 차선 모두 차들로 꽉 차버린다.

특히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는 우리들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거제시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량은 58~60톤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 한 사람이 하루 평균 1kg의 음식물도 소비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는 6만 명이 먹고도 남는 분량이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미국인들의 절약정신을 새삼 떠 올려 볼 필요가 있다. 중국관에서 극진하게 대접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미국사람 부부들이 빈 도시락을 가져오라고 하더니 먹다 남은 음식물을 깨끗하게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갔다. 집에 있는 식구들에게 먹이기 위해서였다. 

세계대전을 두 번이나 일으켜 패망한 독일 사람들의 성공비결은 절약정신이었고 이는 곧 오늘의 통일독일을 이룩한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그들은 셋이 모이면 성냥 한 개비를 켜서 담뱃불을 붙였고 3대를 이어가면서 입는 청바지를 최고의 자랑으로 삼는다고 했다. 좀 더 전진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고 허리띠도 졸라매야 가능하다.

올해는 다시 한 번 허리띠를 졸라 매자. 근검절약하는 생활태도 없이는 우리가 바라는 무자년(戊子年)의 희망도 행복도 기대할 수가 없다는 것은 바로 진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