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민 의원, 5분 자유발언서
연초면 이전 전면 재검토 주장

고현시외버스터미널은 건립된 지 20년이 지나 낙후된 시설과 비좁은 공간에 거제의 관문에서부터 부정적 선입견을 주고 있다.
매년 시외버스터미널 이전문제가 화두 되는 이유 역시 부정적 선입견을 탈피해야 한다는 잇따른 민원에 거제시가 터미널 리모델링보다 '어차피 이전할 계획'이라고 대응하면서 '도대체 언제 이전하냐'는 민원이 뒤따르고 있다.
시 교통행정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부지인 연초면 연사리 1280-6번지 일대가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됐다.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난색을 표해 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 확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제 결정에 따라 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객자동차 터미널 조성사업은 지난 2010년 8월께 거제시 종합터미널 조성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사업용차량 차고지와 여객터미널이 분리됐다. 이후 2012년 4월께 거제시 여객터미널 조성계획을 최종 수립했다. 2014년 6월께 2020년 거제도시기본계획 변경(재정비)을 경상남도에 승인 신청했고 다음 해인 2015년 5월에야 승인이 났다. 같은 해 12월께 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돼 2016년 1월 거제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신청했다.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따라 이전사업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르면 2020년, 늦어도 2022년 안에는 조성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거제시 주도로 진행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버스업체들과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 수요가 높은 만큼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제195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진양민 의원이 여객자동차터미널 연초면 이전을 전면 재검토해야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진 의원은 "6대 의회에서 충분한 검토와 토론 등을 통해 연초면으로 결정이 났으나 KTX 거제 운행 등 많은 변화가 있는 상황에서 미래를 위해 고민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다"며 "여객터미널과 KTX 역사는 함께 있어야 모두가 편리하고 거제의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6대에서 여객터미널 이전 위치 후보였던 상문동과 연초면으로 각축전을 벌였던 의원들에게는 반발을 일으켰다.
연초면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윤부원 의원은 "연초면으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7년 동안 행정과 의회에서 갖은 노력을 다해 이제야 농업진흥지역 해제에까지 이르렀는데 그동안의 공론화 작업은 무시한 채 공식석상에서 개인 의견을 낸 것에 이해할 수 없다"며 "KTX 역사와 여객터미널을 함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도 빈약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