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개관하는 보훈회관은 우리가 보훈가족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다는 작은 징표입니다."
보훈가족의 오랜 숙원이었던 거제시 보훈회관이 지난 17일 개관했다.
거제시는 지난 17일 보훈회관 개관식과 함께 보훈가족 위안행사를 열었다. 보훈회관 개관 축하를 위해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과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한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1부 행사에는 경과보고·유공자 표창·기념사 및 축사·기념식수·현판제막·테이프 커팅식·시설관람이, 2부 행사에는 보훈가족들을 위한 위안행사가 열렸다.
시 주민생활과에 따르면 지역에 있는 8개 보훈단체가 뿔뿔이 흩어진 채 열악한 환경에 처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보훈회관을 설립했다. 시는 보훈회관 건립으로 거제지역 보훈가족들에게는 복리증진과 자긍심을 고취되고 청소년들에게는 안보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민호 시장은 기념사에서 "보훈가족이 합당한 존경과 예우를 받으며 명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훈회관 건립에 힘쓴 옥상진 거제시보훈단체협의회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보훈대상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거제시에 거주하는 2000여 보훈가족의 복리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보훈회관 건립은 보훈가족에 대한 대우의 시작일뿐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부 행사를 마치고 보훈회관 내부 시설 관람을 하던 모 시의원은 "각 보훈단체별 건물 이용 용도에 따른 배치가 제대로 구상되지 않은 듯해 각 보훈단체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 부재가 아쉽다"며 "새 건물도 들어섰으니 국가보훈대상자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현재 참전유공자에게만 드리는 명예수당 뿐 아니라 보훈가족들의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훈회관 건립은 권민호 시장의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됐다. 전체 면적 982㎡, 지상 4층 규모로 국비 5억·시비 15억으로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였다.
보훈회관에는 8곳의 보훈단체 사무실과 회의실·다목적 공간 등이 갖춰져 있다. 1~3층은 보훈단체 사무실로 쓰고 4층은 회의실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