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는 인간과 죽어도 안 걷는 인간의 미래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한다. 서양의 유명한 철학자들은 전형적인 걷는 인간들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제자들과 같이 걸으면서 사색하고 대화했고 칸트도 매일 오후 같은 시간에 같은 지점을 걸었다. 독일 하이델베르그에 있는 '철학자의 길'에서는 대문호 괴테와 철학자 헤겔, 야스퍼스가 산책을 했다.
걸으면 뇌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서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좋아진다. 책상 머리에 앉아서 오랜 시간 고민하던 것이 밖에 나가서 잠깐 걷는 동안에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은 매일 3만보쯤 걷는데 성인병이 무언지 모른다고 한다. 걷기에서 나아가서 맨발 걷기는 훨씬 더 좋다. 단순히 땅을 밟는 지압효과에서 나아가 지구와의 접촉을 통한 자연전자 유입·정전기 제거·전자파 해소, 그리고 지구 고유 주파수와 공조한다.
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잘못된 신발 착용으로 현대인들의 발 건강이 무너지고 있다. 족저근막염·후천성 평발·무지외반증 등 발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걷는 것이 힘들어 삶의 질이 현저하게 위협받고 있다.
음주와 불규칙한 생활로 성인병 판정을 받았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갖가지 질병에 시달렸지만, 10여 년간 맨발로 걷다 보니 지금은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할 만큼 건강해진 사람, 7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고서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맨발 걷기를 선택해 맨발 걷기와 5년간 꾸준히 치료로써 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었던 사람, 맨발 걷기로 건강을 되찾고 삶이 달라진 이들은 수없이 많다.
'맨발로 청춘 되찾았어요' 27년간 맨발로 안 다닌 곳이 없다는 75세 남자, 7년 전 시작한 맨발 걷기로 감기 한 번 걸린 적이 없다는 80세 남자, 사업하며 잃은 건강을 맨발 걷기로 찾았다는 맨발 걷기 3년 차 61세 여자….
맨발로 청춘을 되찾았다는 이들 '맨발 마니아'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해 보행 속도, 채혈 검사, 족압 검사 등 검진으로 이들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니 동년배 보다 월등하게 앞선 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신발과 맨발의 운동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로 맨발 걷기의 효과를 입증했으며, 미국인들에게 몸을 일깨우는 효율적인 운동법으로 자리 잡았다. 맨발걷기를 하면 두뇌가 맑아져 집중력이 높아지는데 일본의 한 유치원에서는 맨발걷기 맨땅요법을 도입하여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탯줄에 연결돼 있어야 엄마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자신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듯, 우리 몸이 지구라는 모태에 연결이 되어야 지구 자체의 자기 보존 본능에 연결되어 저절로 지구 자체의 에너지와 조화되어 우리 몸이 모든 면에서 안정과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우리 몸과 지구가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파동적 에너지로써 맨땅과 연결되면 에너지의 교류가 일어나 우리 몸의 모든 막힌 부분이 뚫리면서 자유롭게 소통이 되는 것이다.
맨발 걷기에서 나아가 맨발 걷기 명상까지 하게 된다면 최고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예수가 물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땅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다.' 베트남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자두 마을을 운영하는 틱낫한 스님. 자급자족하는 수행 공동체에서 매일 맨발 걷기 명상을 같이 한다. 몸과 마음은 연결돼 있으니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선 수행을 함도 좋지만, 지나치면 몸을 상하게 되니 부처가 탁발을 하면서 거닐었듯이 내 마음을 내 발과 지구의 접촉에만 두고 천천히 걸어보자. 이게 바로 기적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