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감사 등 의혹 털고 어업인 화합 챙겨야
지역 어민들의 대표 격인 거제수협 조합장이 지역의 크고 작은 어업인 관련 행사에 불참, 어민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 고급어종인 거제대구의 브랜드화를 통해 거제를 대구의 본고장으로 부각시켜 어민소득 증대와 겨울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적으로 3회째 개최된 대구축제는 물론 지난해 12월29일-30일 열린 전국 바다낚시대회, 봄꽃&숭어축제, 펭귄축제, 바다로 세계로 등 각종 행사에 그림자도 비치지 않아 조합장이 어업인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수영인구 저변 확대와 학교 체육 활성화 및 우수선수 조기 발굴 육성을 위해 12회째 개최된 ‘거제수협장기 수영대회’마저 수년째 얼굴조차 내밀지 않아 누가, 누구를 위해 대회를 개최하는지 알 수 없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초·중학생 수영대회는 대회명칭에 엄연히 ‘거제수협장기’라고 명시돼 있는데도 불구, 정작 주최격인 거제수협장은 이름만 내걸어놓고 우승상금과 상품만 주면 된다는 식의 무관심과 홀대로 일관,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것.
어민 김모씨는 “각종 행사마다 여기저기 얼굴을 내미는 정치인 등 일부 인사들도 꼴불견이지만 어업인들의 대표격인 수협 조합장이 수협 주최의 행사나 어업인들을 위한 행사에 그림자조차 비치지 않는 것은 어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거창한 룸이나 카페 등 밀폐된 공간에서 비싼 양주를 들이키는 것보다 행사장이나 어업현장에서 어민들과 막걸리나 소주잔을 놓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하는 조합장이 진정한 거제 어민들의 수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 참석 여부가 관심도를 측정하는 척도는 아니지만 어업인들을 위한 특화된 행사라면 바쁜 일정이라도 틈을 내 관심과 애정으로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쉬워했다.
한편 어민 이모씨는 “거제수협은 지난해 외적인 성장도 거듭했지만 수산물 가공공장의 과다한 적자, 포클랜드산 오징어 수입, 해삼방류사업 관련 의혹, 조합 임원 부동산 투기 의혹 및 대출 의혹 등 각종 의혹들로 얼룩져 중앙회로부터 감사를 받은 한 해이기도 했다”며 “이젠 조합장도 어민들에게 각종 의혹들을 명확하게 해명하고 화합해 수협과 어민 모두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의 왕자답게 잠수하나는 끝내 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