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관광산업의 현주소 ①
거제도 관광산업의 현주소 ①
  • 거제신문
  • 승인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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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도/거제관광협의회장

탐방객 유형 및 숫자

제17대 대통령 선거는 단순히 어떤 인물을 선택하는가의 차원을 넘어 지난 5년간 정부의 정책을 냉혹히 심판하였고 또한 향후 대한민국호가 항해할 방향을 다수의 국민들이 명확하게 제시하였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의문과 복잡한 정치적 사항들이 대선 이후까지 내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다수가 절대적으로 선택한 화두는 ‘경제 살리기’였고 현시점에서는 그 어떤 것보다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거제시의 현실적인 경제사항들은 어떠한지 그중 특히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디에 와 있는지 냉정히 짚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몇 년동안 우리 시민들은 언론매체 특히 지방언론을 통해 조선산업의 호황과 함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 후 관광객의 급진적인 증가로 인하여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경제적으로 특수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신규 조선소 입주계획, 관광단지계획 발표 등 장밋빛 기사를 수없이 접했다.

또한 전국 지방자치단체간 각종 평가 대회에서 상위권에 거제시가 선정 되었다고 홍보하는 현수막을 우리는 매일 보다시피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고무되고 흡족해 하기도 했었다.

그 중 특히 거제시는 거제도를 찾는 탐방객이 해마다 엄청나게 증가하여 왔었고 2006년도 관광객은 무려 4백2십만명, 2007년 9월 현재 3백8십5만명이라 고지하였는데 어디에 근거를 두고 계산한 숫자인지 도저히 납득 할 수가 없다.

현재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의 탐방코스는 외도 보타니아를 구경하고 포로수용소를 거쳐가는 당일 코스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기상이 여의치 않은 날은 취소하기 일쑤다.

그 외 기본코스에 학동·여차몽돌해변, 바람의 언덕, 자연예술랜드 등을 탐방하는 1박2일 코스인데 숙박업소의 영업실적을 감안 할 때 그 숫자는 만족 할 만큼 많지 않음을 추산 할 수가 있다.

년중 외도를 찾는 탐방객은 근래 7년간 평균 1백만명이었고 그 인원 대부분이 포로수용소등 관내 관광명소를 찾는 중복 탐방객이기 때문에 관광명소마다 합산해서 통계자료를 얻었다면 당연히 엉터리일 수밖에 없을뿐더러 외도섬을 찾지않고 거제도를 다녀간 탐방객은 대부분 낚시꾼 등산객 해수욕장 이용자로서 현장 경험상 년 2백만명을 초과하지 않을것이라 추정한다면 년간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은 3백만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문제는 거제시가 발표하는 년중 증가하는 관광객의 데이터에 있다고 볼 수있다.

왜냐하면 년간 방문객의 수와 해마다 증·감되는 인원수는 거제시 관광정책의 방향과 실행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외도의 탐방객은 2000년도 1백2십만명을 최대로 이후 그수가 하향되는 추세이고 성수기에 찾는 탐방객도 2004년도만 해도 학동 몽돌해변 인접 국도 및 지방도가 10일 이상 교통체증을 일으키던 현상들이 2005년 이후부터 도로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3일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미뤄볼때 현장에서 보는 감각은 탐방객이 현저하게 늘었다고 볼 수가 없다.

단지 근년에 들어 펜션을 비롯한 숙박업소의 증가로 탐방객이 분산되어 덜 복잡하고 그수가 늘어난 것이 아닌가 하고 여길 수는 있겠지만 기존 민박이용 감소와 기존 숙박업소별 객실수 비례 증가인원은 성수기와 비수기를 합산하더라도 그 전보다 20만명을 증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년간 탐방객의 증감을 수입적 측면에서 살펴볼 만하다.
지난 4년동안 해수욕장 인접마을의 기존 민박은 펜션 등 신규 숙박업 영향으로 여름 성수기마저 사용기간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신생 숙박형태인 펜션마저 몇 개업소를 제외하고는 매출액이 전·전년도 대비 떨어지거나 평년 수준이라고 한다.

유명 관광지의 횟집들도 몇 년간의 회 단가를 오히려 하향조정 하면서까지 자구책을 강구하였음에도 매출액은 오르지 않고 2007년도는 영업실적이 최악이었다고 한다.

그러한 사실은 활어도매상, 부식업체, 가스업체 등의 매출액을 비교하더라도 쉽게 파악되는 일이다. 그나마 근년에 년차별 매출액이 증가되었다는 유람선사의 사정을 보면 승선객의 증가보다는 몇차례의 가격 인상폭이 더 큰 영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다면 거제시의 통계상으로 해마다 관광객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부정적인 이유는 무었일까?

크게 두가지 이유로 요약한다면 첫째 앞에서 열거했듯이 날씨등을 고려할 때 200일 남짓 탐방할 수 밖에 없는 ‘외도’ 상품외 10년동안 별다른 대체관광 상품을 거제시는 개발하지 못한 탓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둘째 거제시의 통계가 근거없이 근사치를 벗어 났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했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입이 업종별로 늘지 않았다는 것은 1박코스의 주고객이던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 관광객마저 거제도를 당일 탐방코스로 고착시켜 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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