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선 도지사 출마자 "김해 신공항 아닌 사천·진주 국제공항 확대 유치로"

영남권 신공항 유치 계획이 김해 신공항 확장으로 확정되면서 마무리될 듯싶었지만 6.13 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가덕도로 재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출마예상자인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22일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가덕도 신공항유치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과 박영강 신공항교수회의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축사와 주제발표를 했고 박영태 김해신공항백지화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김형수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대책특위, 김 이사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 이사장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제적인 기준을 갖춘 공항은 5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소음이 없고 항공기 이착륙의 장애가 없으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자연환경의 훼손이 적으며 향후 확장 가능한 입지 조건을 구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공항 확장은 항공기 소음문제로 공항 주변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각종 장애물이 항공기 이착륙에 위협을 주는 등 내륙에 위치해 항공 공항 확장에도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김해신공항 확장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가덕신공항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많은 외국인이 경남 지역 특히 거제시를 방문하면서 관광산업이 활기를 띨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연 이사장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경수 국회의원도 소음피해 예상지역인 김해시에 대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소음문제 해결이 안 되면 가덕도로 재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출마예정자인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는 "김해공항 확장 계획보다는 '사천·진주국제공항'을 확대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김해 시민들의 유치반대와 김해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김해시가 가야문화유산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는 계기를 줄 것"이라며 "정부도 사천시에는 항공산업을 살리고 진주시에는 혁신도시의 성공을 점하게 하는 등 지역경제의 획기적인 활로를 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결정된 정책과 경남도민들의 정서를 무시하고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가덕도신공항 조성을 정치적 목적으로 다시 거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은 "일부 정치권의 김해신공항 흔들기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김해신공항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