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접근성 위한 교통편 확충 필요"

거제면과 고현동에 일부 분리돼 있는 거제시 농업기술센터가 거제면에서 통합된다.
시는 지난 9일 거제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농업기술센터 이전의 신호탄을 알렸다. 시 관계자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거제면을 첨단농업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이전은 필요하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현 고현동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가 1985년에 건축돼 30여년의 역사로 본관·별관 건물이 낡았을 뿐 아니라 건물이 좁고 주차장마저 부족해 농업인 교육할 때면 인근 공영주차장 모두 주차전쟁이 발생했다는 실정을 강조했다.
농업인들은 10여년 전부터 주차 공간 부족과 회의나 교육 공간 부족으로 신축이나 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낸 것도 사실이다. 공간 해소를 위해 일부 연구시설인 농업개발과가 이전해왔으나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농업기술센터 이전은 주차나 회의시설 공간 확대 뿐 아니라 정원도 증가해 첨단 농업 개발 및 민원업무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농업복합 업무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거제·동부·남부면 등에 농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지역균형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와 서상지구 농촌테마공원이 주변에 조성되고 있어 거제면 농업기술센터가 들어서면 첨단 농업 집적지가 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이민상(62·거제면)씨는 "고현동으로 나오는 버스는 많은데 거제면으로 집결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많지 않아 대부분 차를 끌고 올 수밖에 없다"며 "면적은 넓어져도 주차공간 부족은 또 일어날 수 있으니 농업인 분포에 따른 농업기술센터로 향하는 버스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거제농업기술센터 신축이전 사업은 오는 10월께 착공해 2020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나 사업비 확보가 급선무다. 총 사업비 195억원 가운데 국·도비는 50억원이고 시비가 145억원이 들기 때문이다.
황임매(59·거제면)씨는 "사업비 확보가 완전히 되기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자금 조달 계획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거제농업기술센터는 거제면 서정리 855-8에 넓이 2만 8560㎡의 땅에 건물면적 6700㎡이며, 사무실·회의실·교육 및 문화관·가공시설 및 창고·첨단 연구시설 등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