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불황' 여파 고현동 4만여명 최다, 남부면 1723명 최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거제시의 인구가 2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거제시 인구 감소는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것으로, 조선경기가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인구 감소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거제시가 제작한 '2017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2월31일 현재 거제시 인구는 25만4073명으로 2016년 12월31일 25만7183명 보다 3110명(1.2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1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해오던 주민등록상의 인구가 2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1980년대 석유파동의 여파로 세계적으로 해운과 조선업이 불황이던 1985년부터 1991년까지 거제시 인구가 3만5469명이 감소했던 것처럼, 조선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성별 인구는 거제시민 25만4073명 중 남자 13만3467명(52,5%), 여자 12만606명(47.5%)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5%p 많았다.
감소세는 전년도 말 대비 남성 2271명(1.67%)·여성 839명(0.69%)이 감소해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남성 고용능력 저하로 인해 남성들이 거제를 떠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제시의 평균연령은 37.4세로 2017년 전국 평균연령 41.5세보다 4.1세 낮지만 지속적으로 평균연령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포는 30~40대 인구가 9만 3739명(36.89%)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 40대(0~49세) 이하는 5840명이 줄어들었고, 노년층인 50대 이상은 2730명이 증가한 것으로 했다.
이는 노동시장 감소로 젊은 층은 떠나고 귀촌의 영향으로 노령층 증가 한 것으로 추산돼 점차적으로 거제시가 고령화에 되어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유소년 인구(0~14세)는 4만5976명(18.1%),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8만5857명(73.1%),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만2240명(8.75%)으로 2016년도 말 대비 유소년인구 836명 감소, 생산가능인구 3582명 감소, 고령인구 1308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구역별 인구는 고현동이 4만528명(15.95%)으로 가장 많은 반면, 남부면은 1723명(0.68%)으로 인구가 가장 적었다. 수양동은 신규 아파트 증가로 전년도 말 대비 2444명이 늘어나 인구증가율이 13.2%에 달했다. 이에 반해 고현동 2009명(4.7%), 장평동 1673명(6.9%), 장승포동이 766명(8.7%)이 감소했다.
도시·농촌별 세대 및 인구는 도시(동 지역)가 7만4864세대(73.9%)에 19만5953명(77.1%), 농촌(면 지역) 2만6415세대(26.1%)에 5만8120명(22.9%)으로, 동지역에 인구가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등록돼 있는 외국인은 약 83개국 9089명으로 거제시민의 3.5%를 차지하고 있지만, 조선경기 침체로 전년대비 5089명이 감소해 내국인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10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즈베키스탄 977명, 네팔 688명, 한국계 중국인 678명, 중국 588명, 인도네시아 492명 등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거제시 전체 인구는 26만3827명으로 전년대비 전체 8199명(3%)이 거제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는 '2017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보고서' 자료를 거제시 통계정보 홈페이지(http://stat.geoje.go.kr)에서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