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돕고 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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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신문
  • 승인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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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신문 2017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부 고학년 장려 작품]
신호등 특공대 - 김태호 作
정우성(중앙초 5년)
정우성(중앙초 5년)

거제수양도서관에 들어온 신간 중에서 무엇을 읽을까 하다가 앞표지에 진저맨처럼 생긴 세 인물이 걸어가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궁금해서 대출을 해왔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고고와 꼼짝마는 건널목 앞에 세워진 철기둥 꼭대기의 일층과 이층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전기가 나가고 고고가 의자를 가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꼼짝마는 고고가 걱정되어 고고와 함께 길을 건넌다.

그러나 아기고양이들을 살리고 싶어 하는 꼬리반반의 등을 타고 어느 마을의 공터에 가게 되었다. 고양이의 등에 매달려서 집으로 데려다줄 줄 알았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간다고 생각하니 무서웠다. 그곳에서 비상구의 화살표시인 상구를 만나고, 상구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아기고양이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고고와 꼼짝마의 전구가 터지면서 실패했다. 한 할머니가 바닥의 비상구 화살표시와 신호등의 전구를 보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와서 아기고양이를 발견한 후 119에 신고를 하신다. 119대원과 할머니는 엄마고양이인 꼬리반반을 찾지 못하고 아기고양이 네 마리만 데리고 동물 보호소로 이동한다. 고고와 꼼짝마, 상구의 도움으로 신호등을 작동하게해서 다시 공터로 돌아온 아기고양이는 꼬리반반과 만나서 떠난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고고와 꼼짝마는 전기가 끊어진 것을 보고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눈을 떴을 때 '어린이 교통 교실' 신호등이 되어 있었다. 고고와 꼼짝마는 이제 밤에는 쉬고, 낮에는 일을 하며 밤에는 영웅이 필요한 곳으로 출동을 한다.

이 책은 신호등의 불빛을 하나하나 사람처럼 표현을 한 것이 재미있었다. 학교에 가거나 오면서 매일 보는 신호등 안에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냥 초록불이니까 건너가야지 빨간불은 위험하니까 건너가면 안 된다라고 만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내일 아침 학교에 가면서 신호등을 살펴봐야겠다. 그리고 이름만으로도 고고는 초록불, 꼼짝마는 빨간불, 상구는 비상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꼼짝마는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아기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게 되었을 때 처음으로 좋게 말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힘을 합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더 많은 힘을 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또 생각하게 되었다. 나라면 아기 고양이들이 좁은 곳으로 더 도망을 가려하고, 사람들이 데려가서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을 때 어떻게 했을까하고 생각을 해 봤다. 처음에는 구급차를 따라가다가 울기만 하고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는 다시 힘을 내서 동물보호센터를 모두 찾아다니려고 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고고와 꼼짝마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이용해서 꼬리반반과 아기고양이를 다시 만나게 해 주었을 때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내가 용기를 내야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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