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분진까지 … 아파트 공사로 성난 민심
소음에 분진까지 … 아파트 공사로 성난 민심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8.01.10
  • 호수 1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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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양정주민 농로 회복·피해보상 집단 투쟁나서

▲ 지난 6일 수월/양정주민 400여명이 아파트 공사로 인한 피해보상을 주장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탁상행정 도시계획, 거제시는 각성하라.”
“배짱 좋은 윤석개발, 어디한번 붙어보자.”

신현읍 수월·양정주민들이 GS자이와 두산위브 아파트 공사민원과 관련, 가두시위를 벌이고 시의회에 청원서 제출을 준비하는 등 집단투쟁에 나섰다.

수월·양정지역 피해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정규·박재행)는 지난 6일 수월초등학교 앞 공터에서 주민 4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마을농로의 원상회복과 아파트 건설공사로 인한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피해대책위는 “예로부터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던 수지삼동이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여 각종 소음과 공해에 찌들고 교통지옥으로 변해버렸다”며 “주민요구를 무시한 채 외면하는 거제시 때문에 수월·양정주민은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이제는 더 이상 행정의 안일한 대처와 아파트 건설 업체들의 배짱 공사를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주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해, 후손들에게 좋은 지역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권익을 되찾는 투쟁을 끝까지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수월·양정지역 피해대책위원회는 이번 주 안으로 거제시의회에 피해시정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청원서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개설한 GS자이 부지 내 농로를 거제시에서 무단으로 측량·등기해 권리를 주장하고 도로개설 목적이 아닌 건설업체의 아파트 건설부지로 매도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매도내용에 따른 분명한 답변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또 신현도시계획도로 대로3-4, 중로1-17, 소로1-41, 소로2-164 개설과 관련, 모든 건설비용이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돼 건설업체의 폭리가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현시가의 20% 내·외인 토지보상비를 현 시가에 맞춰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신현도시계획도로 중로 1-17 일부지역을 공동주택지로 지정,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은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 시정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GS자이 관계자는 “주민피해대책위가 소음과 분진피해 등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해 통보한다면 공사보험으로 처리할 용의가 있다”면서“주민들이 특별한 근거 없이 피해보상만을 요구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월리 1120-30번지 일대 공동주택지는 단독주택지로 용도변경을 위한 이행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도시계획도로 토지보상 문제는 사업시행자와 토지소유자 간 보상협의 난항으로 현재 두산 위브와 포스코가 경남도에 토지수용재결신청을 한 상황이고 GS자이측도 조만간 토지수용재결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자이는 현재 4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고 공정율 95%인 두산 위브는 오는 2월 초순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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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좀하삼! 2008-01-16 13:49:36
수월 안에 도로도 좁고 포장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
아파트 건설합답시고 큰 차들이 들락날락 하니...
좁은 길에 한편에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지나가기도 힘들고..
아파트 건설을 할려면 도로부터 좀 정비해놓고 건설하면 안되나?
지어놓고 보자는 식으로 지으면 그만인가?
안그래도 아파트 값 비싸서 입주자도 없다는 소리 들리던데...
거제시도 문제지..
시민땅 사서 팔아넘기남..ㅡ.ㅡ
몰랐던 사실인데..뮨제네..문제... 잘좀 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