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읍 고현과 장평에 각각 위치한 부산행 여객선터미널을 한 곳으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시민여론이 높다.
특히 여객선 이용객들에 대한 서비스 향상과 시민불편을 위해서라도 거제시가 적극 나서 통합운영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신현읍-부산행 여객선은 서경해운의 골드코스트호와 (주)가고오고의 페가서스호가 각각 고현과 장평 터미널에서 입출항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1일 3회씩 왕복 운항하는 골드코스토호와 페가서스호가 1㎞ 인접한 터미널에서 제각기 입·출항하는 바람에 일부 시민들이 여객선 이용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거제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외지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장평에 위치한 페가서스호 터미널은 컨테이너박스를 이용해 매표소를 설치하는 등 시설이 낙후, 거제시 이미지를 흐리는데다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민 옥모씨(56·신현읍)는 “나이 많은 이모가 부산에서 여객선을 타고 고현으로 온다기에 골드코스트호 터미널에 마중을 나갔으나 이모는 장평의 페가서스호 터미널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다”며 “서로 연락이 안 되고 착오가 생겨 일어난 일이지만 터미널이 이원화되지 않았으면 이같은 불편도 없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모씨(39·동부면)는 “부산에서 급한 약속이 있어 오전 8시30분발 여객선을 타기 위해 고현의 골드코스트호 터미널에 도착했으나 8시30분 여객선은 장평에서 출항하는 페가서스호였다”며 “택시는 잡히지 않고 급한 마음에 뛰어서 장평 터미널로 갔더니 배는 간발의 차이로 떠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여객선터미널 통합운영 여론에 대해 (주)오고가고와 서경해운 등 두 선사측은 통합운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감하면서도 선사간의 이해관계와 시설물 변경 및 신축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 현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경해운 한 관계자는 “거제시가 적극 나서 합의를 이끌어내고 지원을 약속한다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태다”며 “특히 2010년 거가대교가 개통될 경우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과다한 시설비 등을 투자해 통합 터미널을 운영하는 것은 현실상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금만 내리면 더 많은 사람이 이용 할 수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