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각종 경제지표 '최악'
거제지역 각종 경제지표 '최악'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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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연체율 1.92%·실업률 6.6%…아파트 매매가격지수 -23.2%p

거제지역의 신용카드연체율과 실업률, 아파트매매 가격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가 바닥을 치고 있어 심각단계에 이르렀다.

거제지역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상승을 거듭한 끝에 전국 최고치를 보여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상황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줬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역 생활경제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해당 지역의 경제상황을 읽을 수 있다.

아시아경제가 A신용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연체율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거제시의 지난해 4분기 연체율은 1.92%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거제 개인 신용카드 연체율은 2016년 말 1.76%에서 지난해 1분기 1.84%로 올랐고 이후 3분기 1.52%로 떨어진 뒤 연말에 다시 상승했다. 이는 4분기 전국 평균 카드 연체율 1.03%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가계 경제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신용카드 일시불과 할부를 이용한 카드 결제금을 30일 이상 납부하지 못하게 되면 연체율은 오른다. 그만큼 카드 연체율은 가계의 경제적 상황에 즉각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거제지역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이 2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7월~12월) 기준 실업률은 거제 6.6%, 통영 5.8%, 창원 4.5%로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 군산의 2.5%보다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실업률 증가폭도 거제 +4.0%p, 통영 +2.5%p로 +0.9%p인 군산보다 컸다.

또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요건 중 하나인 2년 전 동기 대비 아파트매매가격지수(2016년 2월~2018년 2월, 기준월 2017년 11월=100) 감소폭은 거제(-23.2%p), 창원(-12.8%p), 통영(-8.5%p)이 군산(-4.8%p)보다 훨씬 심각했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요건은 산업의존도(기업경기실사지수, 광업제조업 생산지수 등) 및 지역침체정도(휴폐업체 수, 전력사용량, 아파트매매가격 지수 등)가 있다.

윤한홍 의원은 이에 대해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한국GM의 공장폐쇄 결정에 재빨리 고시까지 변경하며 군산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려는 반면, 거제를 비롯한 창원, 통영지역은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등 2가지 업종의 위기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경남 3개 지역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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