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과거사, 미안합니다”
“잘못된 과거사, 미안합니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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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째 일본 침략전쟁 비판한 일본 시민단체
옥포대첩기념공원서 반성집회

일본 시민단체가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찾아 임진왜란 등 일본의 침략을 반성했다.

'노 모어(No more) 왜란 실행위원회' 회원인 일본인 22명은 지난 26일 옥포동 옥포대첩기념공원을 방문해 임진왜란을 반성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옥포대첩을 기리는 공원이다. 일본 입장에서는 첫 패전이 발생했던 곳이라 불쾌한 장소일 수 있는데 이들은 임진왜란이 발생한 일본의 침략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와모토 요시아키 실행위원장은 “일본이 400년 전 조선을 침략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역사적 긴장관계를 이어가려고 해 마음이 아프다”며 “일본이 잘못된 과거사를 숨기려고 하는데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역사는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되고 숨겨서도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행위원회 회원들은 우리나라 동요인 '반달'과 '우리의 소원'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김수영 다대교회 목사는 "'역사를 잊으면 그 나라의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한 모임이 작지만 귀하다"며 "함께 하는 반성은 새로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함께 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실행위원회원들에게 '자랑스럽다'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NO MORE 왜란 실행위원회’는 임진왜란 등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성할 목적으로 1992년 만들어진 단체다. 일본 근대사 연구가·목사·시민단체·교사·인권운동가·학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단체는 19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하려고 큐슈 사가현 앞바다에 쌓은 나고야 성터에서 임진왜란 반성 집회를 처음 시작했다. 2000년부터는 부산·여수·남원·통영·진주 등 한국에 있는 임진왜란 유적지를 매년 답사하면서 임진왜란을 반성하고 일본의 침락 정책을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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