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부실공사 책임져라"
"오피스텔 부실공사 책임져라"
  • 권오현 기자
  • 승인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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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포동 큐브마린 입주자들 "180건 넘는 하자 묵살" 주장
지난달 27일 거제시청 앞에서 큐브마린 오피스텔 입주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거제시청 앞에서 큐브마린 오피스텔 입주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능포동 큐브마린 오피스텔 부실공사에 반발한 입주민들이 항의시위에 나섰다. 입주자 20여명은 지난달 27일 거제시청 앞에서 시행·시공사의 책임을 묻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시행사 사무실과 오후 거제시청 앞에서 '시행·시공사 각성하라', '허술한 건축설계 폭발사고 부추긴다', '비만오면 홍수피해' '사탕발림 분양 해놓고 하자보수 차일피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제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시행·시공사의 근본 대책을 촉구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큐브마린 오피스텔은 지난해 9월 폭우 당시 만조와 맞물려 밀려든 바닷물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됐을 뿐 아니라 누수현상과 벽에 균열이 일어나는 등 각종 부실공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민원사항을 시행·시공사에 알려왔으나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태도에 항의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주자 대표 이성기씨는 "수년 째 문제가 진행되고 있으나 근본 대책도 내놓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180건이 넘는 하자보수 신청과 13차례의 내용증명도 발송했는데 지난달 29일까지 시행·시공사들의 답변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행·시공사가 근본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적대응과 집단행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큐브마린 시행사 측은 본지 기자가 해명을 듣기 위해 3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없다,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는 답변 두 차례와 한 번은 전화를 받질 않았다.

한편 능포동 480-53번지 일원에 건립된 '큐브마린 오피스텔'은 2016년에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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