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지난달 미세먼지 '좋음' 하루도 없었다
거제지역 지난달 미세먼지 '좋음' 하루도 없었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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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동 측정소 대기질, 경남도내서 가장 나쁘다
3월27일 오전 10시, 미세먼지 최고 149㎛ 기록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로 3월의 거제 하늘이 청명한 '좋음'을 나타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남도내서 가장 좋지 않은 대기질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거제에서 유일하게 도시대기측정망이 설치된 아주동 측정소에서 하루 동안 대기가 '좋음'을 유지했던 적이 없었다. 이는 지난달 1일~30일까지 시간대별 대기오염농도 측정기에서 나타났다.

가장 오래 맑은 대기가 유지됐던 날은 지난달 21일 오전 11시~22일 오후 6시까지로 20일에 내린 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3월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함께 최악이었던 날도 이틀 있었다.

가장 높았던 때는 27일 오전 10시였다. 미세먼지 수치 최고 149㎛(마이크로미터)를 기록했다. 이날은 초미세먼지도 최고 93㎛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28일 오전 10시에도 미세먼지는 134㎛였고 초미세먼지도 76㎛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미세먼지 입자의 4분의 1이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되지 않아 더 위험하다. 세포의 악성 돌연변이를 만들고 암 발생률도 증가시켜 혈관질환자에게는 악영향을 미친다.

또 최근 비흡연자 가운데 폐암환자가 급증하는 이유가 미세먼지라는 연구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국가정책이 미흡한 점도 있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거제시 역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 환경과에서 공회전 차량과 환경 유해물질 배출업소 단속뿐 아니라 제도적으로 제한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의 문제지만 거제는 경남에서도 손꼽히게 대기환경이 좋지 않다"며 "사업장이 많은 것을 고려한다 할지라도 대기환경오겸 저감 대책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은 지자체 차원에서 국비 지원 등을 고려해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거제시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식약처에서 인증 받은 마스크 가운데 'KF숫자'가 부착돼 있어야 효과가 있으니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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