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지역 A전기공사업체에서 거제시청 전·현직 공무원 30명에게 뇌물을 제공한 내역이 적힌 수첩이 나와 진위여부 및 수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공노조 거제시지부)가 대시민 성명서를 냈다.
공노조 거제시지부는 18일 ‘거제시 공직사회,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정말 참담한 심정으로 거제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업체 경리 '뇌물수첩'에 거제시 공무원 명단 수두룩 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거제시 공직사회 모든 구성원은 충격에 빠져있다”고 공무원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공노조 거제시지부는 이어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활동해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와 소속 조합원은 동료 직원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런 불미스런 소식에 더욱 실망을 느꼈을 거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공노조는 특히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은 하루빨리 검찰 조사를 통해 진위가 밝혀져야 한다”면서 “사안의 중대성과 거제시 행정을 바라보는 시민의 신뢰도를 고려해볼 때, 결코 미뤄둘 수 없는 엄중한 사안이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노동자들은 심각한 자괴감에 빠져있다”면서 “분명 올바른 사회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보와 그에 따른 언론의 고발은 그 목적에 맞게 반드시 필요하지만,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성실히 그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과 민중의 심부름꾼임을 보람되게 생각하는 공무원노동자들은 이번 기사로 심각한 근무 사기 저하를 겪는 점을 염려해 언론사와 기자들은 검찰의 빠르고 엄정한 수사가 진행되도록 견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사실 여부가 밝혀지기 전까지 거제시 공직사회가 더 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공노조는 “공직사회 적폐청산, 공무원노조가 책임지고 투쟁해 새로운 거제시 공직사회로 거듭나겠다”며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민중행정 실현을 위해 더욱 성실히 국민의 공무원으로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