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나도 모르게 여든 됐다”
YS “나도 모르게 여든 됐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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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팔순잔치 이명박 당선인 등 1,000여명 참석

김영삼(YS) 전 대통령 팔순잔치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각계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잔치에서 “조국과 국민이여, 자유민주주의와 더불어 세계 속에서 번성하고 영원하라. 이것이 제가 조국에 바치는 헌사요, 마지막 소망이다”라고 기원했다.

이날 축하연에는 김 전 대통령에 의해 지난 92년 정계 입문한 이명박 당선자를 비롯 김종필·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 윤관 전 대법원장 김장환  극동방송 사장, 조용기 목사, 최형우 전 내무장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홍인길 전 의원,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및 김형오 부위원장, 진수희 정무분과위 간사, 최시중 고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김무성 최고의원, 이방호 사무총장, 김덕룡 의원, 정몽준 의원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어떻게 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여든 살이 됐다. 내가 살아온80년은 질풍노도의 시대였다”며 “감히 고백하거니와 난 한 인간으로서 결코 비겁하게 살지 않았고 한 번도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를 높이 평가하고 “불안했던 10년이 가고 잃었던 길을 다시 찾아나서는 도정이 시작됐다.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하늘이 이 나라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명박 당선자는 축사를 통해 “지난 선거과정에서 속을 많이 태웠는데 그때마다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전화를 줘서 기죽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고 잘한 게 있으면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4월 총선에 거제지역 출마설이 나도는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는 이날 문밖에서부터 하객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현철씨는 수일 내 거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팔순잔치를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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