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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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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량 동승체험 동행취재
길 터주기는 '양호'...골목 소방로 확보는 미흡
아주동 아주로 주변, 소방차량이 들어서자 1차로  차량들이 2차로로 이동했다.
아주동 아주로 주변, 소방차량이 들어서자 1차로 차량들이 2차로로 이동했다.

거제지역 소방 출동차량 길 터주기는 개선됐으나 골목 소방로 확보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옥포119 안전센터에서 진행된 소방차량 동승체험을 지난 19일 동행 취재했다. 거제소방서는 매월 19일 오후 2시 '19 Fire Road Day(소방차량 동승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동승 차량은 펌프차. 신고 접수 이후 골든타임인 5분 이내로 출동해야 하는 소방관들의 마음이 담기듯 펌프차 내부에는 방화복이 바로 입을 수 있게 준비돼 있었다.

김형근 소방교는 "최대한 빨리 사고현장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방화복으로 갈아입는 시간도 최소화해 휴식 시간에 차 내부에서 환복 연습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펌프차가 출동하자마자 옥포119 안전센터 입구에서 막혔다. 긴급차량 출동로로 지정돼 차량 진입이 불가한 곳에 차량이 신호 대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제지역 119 안전센터 앞은 긴급 출동을 위해 차량 진출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이를 어기고 있었다.

김정호 옥포119안전센터장은 "한시가 바쁜 상황인데 센터 입구를 가로막은 차량들 때문에 출동이 어려운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며 "시민들이 센터 주변은 늘 긴급차량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차선을 지키지 않은 차량 때문에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옥포동 진목1길.
주차선을 지키지 않은 차량 때문에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옥포동 진목1길.

옥포동 진목로·옥포로를 통해 아주동으로 향한 소방차량에 차량 통행량이 적기도 했지만 많은 차량들이 차선 변경을 통해 바꿔주는 광경이 보였다.

하지만 옥포국제시장 주변에 들어서자 곳곳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반대 방향 차량들이 멈춰야만 소방차량이 지나갈 수 있었다.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주변 19번 교차로에서는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순위를 알지 못한 차량들 때문에 잠시 지체됐다. 교차로에서는 긴급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각 방향의 차량들은 차량 통행을 멈춰야 한다. 이는 보행자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일부 차량이 계속해서 교차로를 진입하고 녹색불에 건너는 보행자 때문에 잠시 지체돼야 했다. 교차로보다 문제는 일방통행 도로였다. 양방향 주차가 가능한 진목초등학교 앞 진목1·2길은 일방통행도로인데 안 그래도 좁은 도로폭에 주차 선을 맞추지 않은 일부 차량 때문에 펌프차가 들어가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김정호 센터장은 "긴급 출동일 때 일방통행은 역행해야 하는 순간이 발생하는데 양방향은 노상주차장이고 맞은편에서 차라도 오면 이도 저도 할 수 없다"며 "최소한의 긴급차량 출동로는 확보가 돼야 하는데 아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거제소방서가 매월 실시하는 동승체험은 소방차량에 직접 탑승해 전통시장 및 주거 밀집지역을 주행하며 '소방출동로=생명로'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 센터장은 "이전보다 도로 길 터주기와 공동주택 아파트 소방로 확보는 많이 개선됐다"며 "골목·전통시장 소방로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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