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일반노조위원장, 정부청사 앞서 하청업체 체불 설 상여금 지급요구 시위
삼성重 일반노조위원장, 정부청사 앞서 하청업체 체불 설 상여금 지급요구 시위
  • 정종민 기자
  • 승인 2018.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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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지청 통해 조속한 시간내에 문제 해결되도록 조치 약속받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삼성중공업 김경습 일반노조위원장이 승합자 위에서 휘발유통을 옆에 놓고 노동부장관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삼성중공업 김경습 일반노조위원장이 승합자 위에서 휘발유통을 옆에 놓고 노동부장관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의 날인 지난 1일 세종시 정부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삼성중공업 김경습 일반노조위원장(50)가 하청업체 체불 설 상여금 지급과 노동부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휘발유통을 옆에 두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지난 설 명절에 삼성중공업 55개 하청업체 3188명에 대한 상여금 32억 2000만원이 미지급됐다"며,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고 승합차 위에서 휘발유통을 옆에 둔채 1인 시위를 했다.

다행히 김 위원장은 경찰의 설득으로 30분만에 차에서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장관이 서울에 행사때문에 갔다"며 "기다려 달라"고 대답했고, 김 위원장은 장관을 만날때까지 시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부 국장과의 만남이 약속되면서 김 위원장은 청사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국장과의 면담에서 지난 설명절 상여금 미지급은 55개 하청업체가 일방적으로 저지른 범죄행위"라며 "상여금 체불도 모자라 상여금 포기각서와 다름없는 '반납 동의서'를 강제로 받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세종시 정부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삼성중공업 김경습 일반노조위원장(사진 오른쪽)이 노동부 관게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정부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삼성중공업 김경습 일반노조위원장(사진 오른쪽)이 노동부 관게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장으로부터 삼성중공업 55개 협력사 담합을 통한 체불임금 32억2000만원을 보고 받은 김 장관이 통영지청을 통해 조속한 시간내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진행 관련사항을 확인하고 모니터하라는 지시를 국장에게 했다고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김 장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국장은, 최선을 다해 시간내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장은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자택 부근 노숙농성과 고용노동부 시위를 종료하고 거제로 귀가했다.

김 위원장은 4일부터는 3단계 투쟁으로 17일까지 밀린 설 상여금을 반드시 지급될 수 있도록 약속을 받아내는 투쟁을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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