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관광산업의 현주소 ②
거제도 관광산업의 현주소 ②
  • 거제신문
  • 승인 200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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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도 거제관광협의회장

관광정책의 방향

“해양휴양관광도시-거제”라는 희망찬 구호를 외치는 거제시의 관광정책은 방향과 실행에 있어 어떻게 진행되어 지고 있는 것일까?

최근 몇 년을 살펴보면 거제시는 총예산의 미미한 액수만이 년차별로 관광분야에 사용되어졌음을 알 수 있고 또한 사업자금으로 국비까지 확보되었던 국내 최대이고 유일할 수 있었던 “동백 테마공원조성”을 안일하게 대처했던 몇몇 관계자들 때문에 국비를 반납하는 통탄할 일이 있었으며 도시인이 선호하는 친환경적인 관광상품 개발 보다는 어촌전시관 등 건물위주의 관광상품에 치우친 면이 짙었다고 할 수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에 머물 수 있는 관광인푸라를 접목시키지 못해 수도권마저 당일탐방코스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였으며 기존 관광상품마저도 홍보함에 있어 해마다 관광안내지도가 턱없이 부족 할 뿐아니라 개척적이고 공격적인 홍보보다는 관례적이고 안일한 홍보에 지나지 않았었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금산 인삼축제, 진주 개천예술제, 고성공룡축제 등) 축제를 통하여 엄청난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거제시는 년중 10여개의 축제를 해마다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기획,예산,기간등의 요인으로 주관단체 및 소수시민의 잔치로 끝나는 실정이었다.

심지어는 지난 봄 민간단체에서 획기적으로 시보조금의 2배이상을 자비로 투자하여 2일간 개최한 제1회 거제도 봄꽃&숭어축제는 첫회임에도 엄청난 관광객을 모았고 호응도 좋았다는 객관적인 종합평가를 받아 개발 육성의 가능성이 있다하여 실과인 거제시 관광과에서 2008년 행사보조금 예산을 현실성 있게 신청하였으나 거제시 예산과와 시의회에서는 주관단체의 소명도 없이 횟칼로 무 자르듯 삭감시켜 버렸다.

관광축제를 개최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그 지역의 특징을 잘 살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장소,축제기간,시기,프로그램의 다양성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물론 한정된 금액에서 예산을 맞추고 또 거제시의 살림을 알뜰하게 살도록 감시 감독하는 것이 예산과와 시의원의 본연의 자세일테지만 진정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분야와 소모성으로 끝나버리는 재정들을 잘 선별 할 줄 아는 혜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2008년에도 거제시의 관광 주무과인 관광과 예산은 특별예산을 제외한 1년 예산이 전체 예산중 고작 0.7%에 불과하고 문화체육, 해양조선,녹지과등 모든실과에서 문화,관광에 쓰여질 예산은 7.3%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거제도는 현재도 미래도 관광사업이 절대적 필요사업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것이다. 현재의 조선산업 호황만으로 거제시의 미래를 낙관하여 현정책에 안주한다면 언젠가 공멸할 날이 예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관광 인푸라 구축에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거제시의 정책 방향에 따라 민간자본의 유입과 활성화 측면이 달라질 것이다. 관광사업이야 말로 굴뚝없는 고부가 산업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거제도의 미래지향적인 최적의 대안이다.

해마다 년말이면 멀쩡한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을 교체하면서까지 집행되는 예산과 지역구 유권자에게 생색내기 위해 각 지역별 나누기식 선심용 예산등을 가감히 없애서라도 기존 입지조건이 우수한 지역권을 선별하여 전국적,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해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투자가 필요 할 것이다.

그래야만 대전-통영 고속도로 완공에 따른 막연히 기대했던 희망들이 우리가 미처 준비하지 못한 관광 인푸라 때문에 처참히 무너졌듯이 2010년에 완공 될 거-가대교 개통때에는 그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것이다.

새해는 “해양휴양관광도시-거제”라는 구호가 부끄럽지 않게 우리 모두가 기존의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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