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70톤 위판 너무 많아 사료용으로 팔려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던 ‘청어’가 거제 앞바다에서 풍어를 이루고 있다.
15일 거제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외포와 구조라 학동 도장포 등 거제 동남부 앞바다 정치망 등 소형선망을 통해 청어가 대량으로 잡혀 하루 60-70톤씩 위판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수협 위판장에서 위판되고 있는 청어는 길이가 20-30㎝ 가량으로 식용으로도 가능하지만 워낙 많이 잡히는 바람에 사료용으로 싼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현재 청어는 20㎏들이 한 상자에 8,000-9,0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청어는 지난 60-70년대 동해안에서 대량으로 잡혀 동해안의 별미인 과메기의 재료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청어가 없어 꽁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거제수협 관계자는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거제 앞바다가 청어 회유에 적합한 수온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바다 수온 등의 영향으로 오징어가 서해안에서 잡히고 계절별 어종이 바뀌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원연구팀 관계자는 “잘 잡히지 않던 어종이 갑자기 잡히는 사례가 몇 군데서 보고되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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