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영배 현 신현농협 조합장이 4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신현농협 조합원에 따르면 지 조합장은 지난 4월 조합원들에게 4선에 불출마 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그는 "3선의 조합장직을 끝으로 조합사업을 잘 마무리 짓고 내년 3월에 실시하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조합원의 대표를 선택한다는 것은 고뇌와 지혜가 필요하며 시간 또한 꼭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올바른 선택 속에 기본과 원칙을 통해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쓸 수 있는 분을 살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 조합장은 "조합장의 역할이란 늘 고독하고 외로우면 치우침 없어야 한다. 이에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려 했음을 이해해 달라"며 "그동안 과분한 성원에 힘입어 조합원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날까지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해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에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알 수 없다'는 평도 있다. 지 조합장은 재선에 성공한 지난 2010년 당선된지 한 달도 채 안 돼 "4년 후 3선 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때도 지 조합장은 "임기 전에 정리해야만 차기 주자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4년 동안 꾸준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리 공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현농협 조합원 A씨는 "불출마 선언을 한 차례 뒤집은 전적이 있어서 100% 신뢰하기에는 어렵지 않냐"면서 "진심이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선택에 박수를 보내야겠지만 후임 주자들이 누가 나올지 물색하는 과정일 수도 있어서 최근 조합장 출마 얘기가 나오는 이들도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