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시장실 닫고 온라인 '시문시답' 열렸다
열린시장실 닫고 온라인 '시문시답' 열렸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민호 전 시장 시정 상징 '열린 시장실' 닫히고
변광용 시장,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 온라인 개설
변광용 거제시장 취임 이후 시민고충처리담당관실에 마련돼 있던 권민호 전 시장의 상징 '열린 시장실'이 닫히고 시민참여와 소통을 강화한다며 인터넷 '열린 시장실'을 개설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새롭게 마련된 거제시 열린시장실 인터넷 사이트의 모습.
변광용 거제시장 취임 이후 시민고충처리담당관실에 마련돼 있던 권민호 전 시장의 상징 '열린 시장실'이 닫히고 시민참여와 소통을 강화한다며 인터넷 '열린 시장실'을 개설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새롭게 마련된 거제시 열린시장실 인터넷 사이트의 모습.

변광용 거제시장 취임 이후 변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권민호 전 시장의 상징이었던 '열린 시장실'이 닫혔다.

변 시장은 시민고충처리담당관실에 있던 열린 시장실을 없애는 대신 온라인 '열린시장실'을 열었다.

거제시는 지난 16일 민선 7기 시작에 발맞춰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열린시장실(http://www.geoje.go.kr/mayor) 인터넷 사이트를 새롭게 개편해 지난 16일부터 '시문시답' 코너를 개설했다.

'시문시답'은 시민의 불편사항이나 진정·건의·고충사항 등을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는 것으로 시장과 시민이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보강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로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장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과 온라인이 익숙한 세대에는 접근성이 좋아졌을지라도 60대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시장실의 접근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변광용 거제시장 취임 이후 시민고충처리담당관실에 마련돼 있던 권민호 전 시장의 상징 '열린 시장실'이 닫히고 시민참여와 소통을 강화한다며 인터넷 '열린 시장실'을 개설했다. 사진은 2017년 열린 시장실에서 지역 초등학생과 인터뷰 중인 권민호 전 시장.
2017년 열린 시장실에서 지역 초등학생과 인터뷰 중인 권민호 전 시장.

권 전 시장의 열린 시장실이 실제로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데 의미가 부여됐다면, 변 시장의 온라인 열린시장실은 온라인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벽이 생겼다는 의견이다.

김지형(66·상문동)씨는 "스마트폰이 많이 상용화됐다 할지라도 모바일 사이트가 익숙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아이디를 입력해 로그인을 해야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은데 소통을 확장하기 위한 세대별 다른 구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거제시가 2005년부터 시청 홈페이지에서 운영한 '거제시에 바란다'는 창구가 있음에도 새로이 개설돼 창구만 복잡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영표(49·고현동)씨는 "민원을 제기할 때 전화로도 하고, 홈페이지도 활용하는데 부서에서 해결이 안 되면 최종결종권자인 거제시장에게 다시 인터넷으로 재청구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거제시에 바란다'는 창구가 일원화되는 것인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창구만 다양해지고 해결되는 게 없으면 결국 보여주기식 행정밖에 더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