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만 속앓이 중

여차몽돌해수욕장이 지난 7일 개장은 했지만 주차장이 닫혀 있어 주민들만 까맣게 속이 타들어갔다.
주민들에 따르면 여차몽돌해수욕장의 주차장(사진)이 닫힌 이후, 주차공간이 원활치 않아 돌아가는 발길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여름 관광객 방문으로 한 철 장사로 버는 인근 주민들은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여차마을 주민 A씨는 "안 그래도 여차해수욕장은 접근성이 가장 안 좋은 것이라서 아는 사람들만 오지, 모르는 사람은 잘 오지도 않아 관광 성수기에 관광객이 한정돼 있다"며 "올 여름이 무더워서 다른 해수욕장에는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 여차해수욕장은 주차 수용 차량대수가 적어 해변은 한적하고, 입구는 좁아터지는 상황이라 속도 터진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거제시도 이와 같은 상황을 알지만 개인 사유지를 침해할 수 없어 속수무책이다. 보상할 수 있는 재원은 한정돼 있고, 소유주는 한정된 금액 이상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이 개장하기 전에 원활하게 합의를 보고 해결하려 했지만 해수욕장 개장 이후 여전한 상태다.
이에 대해 주민 B씨는 "차라리 잘 됐다"며 "거제가 관광산업을 주력해서 집중하겠다는데 안일하게 보이는 태도를 많은 시민들이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A씨는 "전반적인 행정절차에 시민들은 의아할 수밖에 없다"며 "사유지가 있는데 매립을 하고, 주차공간을 따로 확보하지 않고 지역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투입한 것은 행정이 안일했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