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거제시 상반기 금융민원이 2년 연속 1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올 상반기 경상남도 상반기 총 금융민원 980건 가운데 106건으로 10.8%를 차지한다. 지난해 거제시는 경상남도 상반기 총 금융민원 787건 가운데 111건으로 14.1%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5% 감소했지만 여전히 금융민원이 100건 이상으로 높다.
금융감독원 경남지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감원 경남지원 금융민원 동향 분석'은 은행과 보험, 금융투자, 대부 등과 비은행에 포함되는 카드·할부금융·리스 등 여신전문금융업과 저축은행·신협·신용정보 조회에 대한 민원을 분석한 자료다.
올해 경남도 상반기 금융민원은 980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87건 대비 193건, 24.5%가 증가한 수치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이 578건(59.0%)을 차지했고, 비은행 188건(19.2%), 은행 152건 (15.5%), 대부 50건(5.1%), 금융투자 12건(1.2%)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전 권역의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은행은 33건, 27.7%가 증가했고 비은행 민원도 39건이 증가해 26.2%의 증가율을 보였다. 보험 금융도 111건, 23.8%가 증가했다.
합의·전부 수용·일부 수용 등으로 나뉘는 민원 수용률은 전체 민원의 33.8%로 331건이었다. 지난해는 34.7%로 273건이었는데 같은 기간보다 0.9% 하락했다. 민원인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43.2세에서 올해는 44.1세로 0.9세 높아졌다. 이는 20대 등 저연령층 민원 감소와 50~60대 이상 고연령층 민원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은 만기연장·금리조정 등 대출 관련 민원의 비중 29.6%로 가장 높았고, 예·적금 27.0%, 신용카드 11.2%, 신용정보 5.3% 순이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지역 내 민원동향을 정기적으로 분석해 금융소비자에게 유의사항을 전파하고 금융회사에 대해 민원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금감원 경남지원 관계자는 "민원처리 시 발견한 금융회사의 불합리한 업무관행 등을 관련 부서에 제공해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제도·관행개선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지역 내 취약계층 등에 대한 금융교육·불법금융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