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22일 행정사무감사 대비 현지 확인 동행취재
규모·시설은 합격점...주차장·각진 모서리는 보완 필요

거제지역 7월 말 기준 영·유아 2만5270명.영·유아와 부모의 맞춤형 보육서비스의 중심이 될 거제시육아종합지원센터(이하 육아센터)에 오는 11월 개소를 앞두고 거제시의회 총무사회위원회(위원장 전기풍·이하 총사위)가 방문했다.
총사위 소속 의원들은 육아센터에서 그동안 공사 진행사항과 추진계획에 대해 거제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육아센터는 시 직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총 사업비 34억800만원을 들여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졌다. 1층에는 놀이체험실이 들어서있고, 2층에는 장난감도서관·시간보육실·요리실·프로그램실이, 3층에는 사무실과 강당이 배치됐다.
특히 3층에는 장애 아동들을 위한 음악·미술 치료실도 설치돼 지역 내에서 놀러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장애아동과 부모들에게 좋은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했다.
이달 말께 건축물은 준공될 예정이고 내부 정비를 거친 뒤 9월에는 장난감 등 자료 관리 및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해 10월부터 놀이체험실과 장난감도서관은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일일 100~300여명 수용 가능하고 시는 월 1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설장에 따라 유·무료로 운영돼 10월 홈페이지가 구축되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총사위원들은 전국 지자체 226곳 가운데 불과 82곳에만 설치돼 있는 육아센터가 지역에 들어서게 된 점, 규모나 시설이 영·유아들에게 맞춰 꾸며진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부족한 주차장 면수와 놀이시설들의 각진 모서리는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신금자 부의장은 "영·유아들의 놀이시설은 준공 기일에 맞춰 서두르는 것보다 아이들이 부상이나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많은 의원들이 지적했듯이 각진 시설물들이 많은데 경관에 훼손되지 않고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태 의원은 "많은 시민들에게 활용 가치가 높은 곳으로 기대되는 반면 주차대수가 6면밖에 되지 않은 점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고 전기풍 위원장은 "주변 유휴부지 활용에 따른 도로 이용과 더불어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보호구역 확보도 중요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강병주 의원은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최상의 영·유아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예산대비 질적으로 우수한 장난감 도서관 유치가 가능한지 우려스러운데 활용도를 높이려면 예산을 더 확보해 많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미경 여성가족과장은 "주차장 대체시설로 제산·수월초 운동장을 협의 중에 있고, 육아센터 뒤편 유휴부지도 국방부와 얘기가 진행 중에 있다"며 "영·유아의 놀이시설이자 부모들의 휴식공간으로서 활용도가 높은 시설 구축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사위는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행정사무감사 대비 현지 확인을 진행했다. 지난 21일에는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거제시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 22일에는 옥포종합사회복지관·다문화가족지원센터·여성회관·육아센터 등 거제시 주요 복지시설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