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맥, 금맥, 복맥
은맥, 금맥, 복맥
  • 거제신문
  • 승인 200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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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칠/화평교회 담임목사

『은은 나는 광이 있고 연단하는 금은 나는 곳이 있으며 철은 흙에서 취하고 동은 돌에서 녹여 얻느니라』(욥기 28:1-2)

1차 산업이 중심이던 60-70년대  광맥을 찾아 전국의 산들을 뒤지던 탐광가들이 즐겨 외우던 격언이라면 더 실감이 날만한 글입니다. 은·금이 아니라도 석회석이나 석탄 광맥만이라도 만났다면 횡재로 생각했었고 큰 광맥의 발견이 아니라 반 돈짜리 기념반지 하나에 삶의 자부심을 느끼던 소시민들에겐 은과 금은 여전히 마음의 안식처이었기에 우리 모두는 이것을 얻으려 밤잠도 설쳤습니다.

또한 일찍이 이런 광맥의 소유는 전쟁의 목적이 되기도 했으니, 19세기 후반 남아공에서 일어난 “보어 전쟁(Boer War)”이 바로 그것입니다. 당시 남아공은 네델란드계의 보어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 거주 지역에서 우연히 금광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것을 안 영국인들이 엄청난 수의 군대를 동원하여 이 지역을 차지해 버리게 되는데, 그 전쟁을 소위 “보어 전쟁”이라 하는 것입니다. 금이 그만큼 부와 직결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은과 금이 나는 곳이 있듯이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도 바라는 복도 나는 곳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백화점의 왕이라고 불리었던 워너메이커(John Wanamaker·1838~1922)는 가난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제대로 공부할 수도 없어 초등학교 2학년이 그의 학력의 전부였던 사람이, 수백개의 백화점을 거느리고 체신부 장관까지 지내었다면 성공한 사람 중의 성공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런 그가 말하기를 나를 만든 것은 “오직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이었다”라고 합니다.

워머메이커만이 아닙니다. 유대나라가 바벨론의 침략(B.C 597)을 받았을 때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 중에 모르드개라는 대궐 문지기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아말렉 족속에게 내린 영원한 명령 곧 “내가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리라”는 말씀을 어길 수 없어서 그 아말렉의 후손이 되는 “하만”이란 사람(총리)에게 절대로 허리를 굽혀 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다가 어려움을 당한 모르드개를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를 높이시기를 하만이 앉아있던 총리의 자리에까지 앉혀 주신 것입니다. 일개 포로가 그것도 대궐문을 지키던 문지기에 불과한 사람이 왕 다음가는 총리가 되었다면 놀랄 일이 아닙니까? 복의 길, 성공의 길, 행복의 길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성경은 말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슬로우는 인간의 욕구에도 위계질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의 첫 번째 욕구는 생존의 욕구요 다음은 안정이요 그 다음은 명예요 그다음은 존경심이요 다음은 자아실현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이 본능적 욕구에 따라 순차적으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욕구가 없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바투아투국 사람들입니다. 바투아투는 서남태평양의 솔로몬 제도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수 백 개의 작은 섬으로 된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는 집도 차도 변변한 돈벌이도 없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지만 기이하게도 국민행복지수는 세계최고라고 합니다. 놀고도 먹을 것이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예기지요. 그러나 우리는 더 높은 이상을 가져야 합니다. 노산의 시 중에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는 시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항상 더 높은 이상을 가져야 합니다.

육체의 것, 세속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고 더 아름답고 더 영원한 것을 이상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여러분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리하여 기필코 쟁취하고야 마는 여러분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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