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생태조사 기금 마련
팔색조 생태조사 기금 마련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6.08.30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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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환경련 네이버 해피빈 통해 기부 캠페인

거제환경운동연합은 인터넷 포탈 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팔색조 생태조사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이번 모금활동은 네이버의 공익단체 지원시스템인 ‘해피빈’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네티즌을 대상으로 모금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련에 따르면 팔색조는 우리나라 일본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만 서식하는 새로 개체수가 극히 적음에도 불구, 다른 희귀종 조류와 비교해 조사 및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신비의 새’ 또는 ‘전설의 새’로 불리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기초적인 개체수 조사조차 전무하다.

대만이나 일본, 한국의 팔색조는 한 종류로 같은 종이며, 조사된 개체수는 대만이 6백마리 정도, 일본은 20여마리, 우리나라는 정량조사와 도래개체수의 정확한 파악이 아직 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만에는 각각 색깔이 다른 34종의 팔색조가 있으며, 한국에서 팔색조가 발견된 것은 1918년이고, 일본에서 발견한 것은 1937년도다, 일본의 국립도서관 자료에 팔색조는 한국의 새라고 기록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의 몇몇 지역에서 간간히 팔색조가 발견되고 있지만 서식조건, 서식지, 개체수, 생태 등 팔색조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환경련은 몇 년 전부터 거제지역의 팔색조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는 일본에서 열린 팔색조 국제회의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해 일본, 대만, 태국 등과 함께 본격적인 조사 및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팔색조의 조사 및 연구는 대부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돼 조사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모금활동은 지역에 소재를 두고 있는 시민단체가 인터넷을 통해 전국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전개한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또 공익기금 및 기부금 모금에 취약한 지역시민단체의 새로운 모금 방식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이런 모금활동을 통해 지역 시민단체의 활동이 전국적 규모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환경련 관계자는 “조사비용 마련을 위해 이번 모금활동을 전개하게 된 것이며, 작지만 소중한 정성들이 속속 모아지고 있다”면서 “모금액도 적게는 1백원부터 수천원까지 다양하지만 시작한지 하루 이틀만에 3백여명의 네티즌들이 참여, 작은 정성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모금활동에 소중한 정성을 보태주신 네티즌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8월말까지 진행되는 팔색조기금 마련에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면서 “모아준 기금은 우리의 새, 팔색조 보호를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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