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전 삼성重 상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내정
이영춘 전 삼성重 상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내정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발공사, 신원조회 결과 후 임명…일각 '보은인사' 제기

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경영개발본부장)에 내정됐다.

거제개발공사는 지난 6일 오전 변광용 시장의 인준 협의를 마치고 이 전 상무에 대한 신원조회를 의뢰했다. 신원 조회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이 전 상무는 이달 안으로 임명장을 받고 정식 출근을 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전 상무는 "관광산업이 거제에서 조선산업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됐다"며 "산적해 있는 사업들이 많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김경택 거제개발공사사장과 잘 협의해 거제 관광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제개발공사 상임이사 공모에는 11명의 후보자들이 지원을 해 서류심사과정에서 4명으로 컷오프 했다. 지난달 30일 최종 면접에서 이 전 상무와 시의원 출신 A씨가 경합을 벌인 끝에 이 전 상무가 내정됐다.

일각에서는 시 관광과와는 별개로 해양·관광개발사업을 이끌어 나가야 할 개발공사에 '전문성' 인사보다 '보은(報恩)성' 성격이 짙은 인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상무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가 난립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변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특히 개발공사는 거제시에서 5년 동안 20억원씩 출자해 100억원의 사업비와 대행사업비 등으로 운영되는 반면 개발공사 설립 이후 진행 사업 가운데 모노레일만 순항하고 대부분의 사업이 환경훼손·개발시기부적정 등으로 제자리걸음이라 전문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A 거제시의원은 "권민호 전 시장 재임 당시, 개발공사 상임이사 선임을 두고 민주당에서 '자기 사람 인사', '보은성 인사'라고 비판했으면서 막상 민주당도 그에 벗어나질 못 했다"며 "변 시장이 앞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관광산업에 개발공사가 그에 발맞춰 나가는지, 계속 시와 엇박자 행정을 해나가는지 감시해야 할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 기획예산담당관실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하는 조직진단평가를 거제개발공사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달에 조직진단평가용역을 발주해 12월 초께까지 이뤄지며 내년 초께 나온 결과에 따라 조직개편도 일부 단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