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이 사람잡네”
“화분이 사람잡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08.30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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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 서문삼거리 대형 화분, 추돌사고 주범

고현 서문삼거리에 설치된 대형 화분들이 밤이면 잘 보이지 않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도로에 삼각형 모양으로 설치된 이 화분들이 야간에 식별할 수 있는 표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두운 밤 청소년 수련관 쪽에서 고현시장 쪽으로 우회전하는 차량과 장평 쪽에서 고현시장 쪽으로 운전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미처 화분을 보지 못해 부딪히는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동안만 해도 야간에 청소년 수련관 쪽에서 고현시장 쪽으로 우회전하던 김모씨(46·상동)와 정모(여·38·상동), 이모(54·장평), 김모씨(37·신현)의 차량이 대형 화분과 부딪혔다.

또 최모(33·신현), 장모씨(41·상동)는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화분과 부딪히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 하루빨리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 이모씨(48·신현읍)는 “화분 때문에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대형 화분이 밤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야광 처리를 하는 등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거제시가 화분 때문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도 2년여 가량 아무런 장치도 마련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이 화분들은 모두 황색선 안쪽에 있어 차선을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일부 시민들이 과속하다 접촉사고를 내고 있다”면서 “밤에도 잘 보이도록 야광표식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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