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유유출사고입니다”
“삼성 원유유출사고입니다”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8.02.0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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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련 바다위원회, 1월31일 삼성중 정문서 기자회견
▲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1월3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안정에 정박중이던 ‘삼성 1 크레인’에 올라 점거농성

“태안 기름유출사고가 아닌 삼성 원유 유출사고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지난 1월31일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삼성 원유유출사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안정공단에 정박중이던 사고를 낸 ‘삼성 1’ 크레인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온 구희숙씨는 “태안주민들의 생업이 사라져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으로 삶은 죽어있다”면서 “태안 주민들은 창살 없는 감옥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중공업은 기름유출 무한 책임져라!
이날 환경련 바다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알량한 사과 몇 마디로 죽은 생명들이 살아나지 않으며 망가진 삶의 터전이 회복될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5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다녀간 상황에서 삼성의 때늦은 사과와 법적인 책임 회피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해안을 저렇게 만든 죄 없는 어민들의 가슴에 검은 기름을 흘려 넣은 삼성은 지금까지 어떤 대안을 내놓았느냐”면서 “삼성이 보다 적극적인 사후 대책을 온 국민에 내 놓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태안 기름유출사고’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 이는 태안 주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면서 “이번 원유유출 사고는 정확하게 ‘삼성 원유 유출사고’다. 사고 유발 당사자를 정확하게 지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은 구체적인 물적, 정신적, 생태환경적 피해 조사를 앞장서 약속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실제적인 가해자로서 무한 연대책임을 실천할 것을 서해어민과 우려의 눈길로 삼성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 앞에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 크레인 점거 농성 /사진 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에 이어 이들은 안정공단에 정박해 있던 사고를 낸 ‘삼성 1’ 크레인에 올라 점거 시위를 벌이는 등 해상시위도 벌였다.

▲ 원유유출 사고를 낸 '삼성1 크레인' /사진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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