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에 정박중이던 ‘삼성 1 크레인’에 올라 점거농성
“태안 기름유출사고가 아닌 삼성 원유 유출사고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지난 1월31일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삼성 원유유출사고와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안정공단에 정박중이던 사고를 낸 ‘삼성 1’ 크레인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온 구희숙씨는 “태안주민들의 생업이 사라져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으로 삶은 죽어있다”면서 “태안 주민들은 창살 없는 감옥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안을 저렇게 만든 죄 없는 어민들의 가슴에 검은 기름을 흘려 넣은 삼성은 지금까지 어떤 대안을 내놓았느냐”면서 “삼성이 보다 적극적인 사후 대책을 온 국민에 내 놓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태안 기름유출사고’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 이는 태안 주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면서 “이번 원유유출 사고는 정확하게 ‘삼성 원유 유출사고’다. 사고 유발 당사자를 정확하게 지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은 구체적인 물적, 정신적, 생태환경적 피해 조사를 앞장서 약속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실제적인 가해자로서 무한 연대책임을 실천할 것을 서해어민과 우려의 눈길로 삼성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 앞에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이어 이들은 안정공단에 정박해 있던 사고를 낸 ‘삼성 1’ 크레인에 올라 점거 시위를 벌이는 등 해상시위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