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설 맞이 풍경
고물상 설 맞이 풍경
  • 김태영 명예기자
  • 승인 2008.02.05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물상에서도 설맞이로 바쁘다. 자식 세뱃돈이라도 벌려고 그동안 모아놓은 재물들을 처분하고 있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낮에, 고현 주택가에서 만난 한 고물수집업자는 설맞이로 대처분중이었다. 집안에서 대 여섯차례에 걸쳐서 양은냄비만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오랫동안 모아놓은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얼마치나 되냐고 물으니 "나도 처음가는 거라 잘 몰라"라며 정말 초보인양 웃음으로 말을 대신했다. "돈된다는 양은냄비만 모아 놓았네요?"하고 물으니 그래도 사업상 비밀이라는 듯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못잡아도 4만원어치는 될 듯.

장평소재 한 고물상에서는 장애인이 스쿠터에 신문 뭉치를 싣고 팔러 왔다. 신문지 20kg면 1600원.

이러한 한푼 두 푼이 친지와 정을 나누는데 쓰일 귀한 자금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