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에서도 설맞이로 바쁘다. 자식 세뱃돈이라도 벌려고 그동안 모아놓은 재물들을 처분하고 있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낮에, 고현 주택가에서 만난 한
고물수집업자는 설맞이로 대처분중이었다. 집안에서 대 여섯차례에 걸쳐서 양은냄비만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오랫동안 모아놓은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얼마치나 되냐고 물으니 "나도 처음가는 거라 잘 몰라"라며 정말 초보인양 웃음으로 말을 대신했다. "돈된다는 양은냄비만 모아 놓았네요?"하고 물으니 그래도 사업상 비밀이라는 듯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못잡아도 4만원어치는 될 듯.
장평소재 한 고물상에서는 장애인이 스쿠터에 신문 뭉치를 싣고 팔러 왔다. 신문지 20kg면 1600원.
이러한 한푼
두 푼이 친지와 정을 나누는데 쓰일 귀한 자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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