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초등학교 입학할 아이들이 없어요”
“시골초등학교 입학할 아이들이 없어요”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8.02.14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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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18개 학교 2,893명 외곽 19개 학교 416명 불과

9개면 신입생 갈수록 줄어 … 분교 2곳 한 명도 없어

▲ 지난해 중앙초등학교 입학식 모습. 도심지역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해마다 늘어 초등학교가 계속 신설되고 있다.
2008 거제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여전히 도·농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거제교육청(교육장 윤동석)에 따르면 2008 거제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수는 모두 3,309명이다.

이 가운데 신현읍 지역 초등학교(10곳) 신입생수는 1,815명으로 전체의 54.85%를 차지했고, 장승포지역 초등학교(8곳)는 1,078명으로 32.58%, 9개면 지역 초등학교 17곳과 분교 2곳의 신입생수는 고작 416명으로 전체의 12.57%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신입생수 3,625명보다 신입생수는 203명 줄었지만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2007학년도 전체 신입생 3,625명 가운데 신현읍 1,885명(52.00%), 장승포지역 1,256명(34.60%)이었다. 반면 9개 면지역은 484명으로 13.20%에 불과, 면지역 신입생 비중이 해를 더할수록 줄고 있다.

2008학년도 거제지역 35곳의 초등학교와 2곳의 분교의 전체 학생수는 모두 2만483명으로 2007학년도 2만116명보다 367명 많아졌다.

▲ 거제면 외간초등학교 영어수업모습. 농촌지역 초등학교는 신입생이 해마다 줄면서 2000년 이후 3개 분교가 폐교됐다.
신현읍 10곳의 초등학교 학생수가 1만1,107명으로 전체의 54.22%, 장승포지역 8곳은 6,792명(33.16%), 9개 면지역 2,584명(12.62%)으로 도심지 학생수가 전체의 87.38%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많은 신입생을 맞은 초등학교는 거제중앙초등학교로 286명이었고, 고현초등 256명, 삼룡초등 250명, 국산초등 212명, 진목초등 204명 순으로 5개 학교가 200명이 넘는 신입생을 맞는다. 3월 개교하는 제산초등학교는 모두 36학급 405명으로 87명의 신입생을 맞는다.

분교 2곳은 올해 신입생을 맞지 못했다. 숭덕초등학교 화도분교는 2년째 신입생을 맞지 못했고, 동부초등 율포분교는 지난해 4명이 입학했었지만 올해는 신입생이 없었다.

외포초등 6명, 명사·송정·칠천초등이 각 8명, 창호초등 9명으로 두 자릿수 미만의 신입생을 맞고, 외간초등이 10명으로 가까스로 두 자릿수 신입생을 맞았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도심지역은 옥포 진목초등, 장평 양지초등, 중앙·중곡·고현·삼룡·제산초등학교 등 모두 7개 학교가 신설된 반면 농촌지역은 거제초등 산달분교, 외포초등 이수분교, 명사초등 다대분교 등 3개 학교가 폐교됐다.

화도분교는 전체 학생수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3명이 졸업, 3학년과 4학년 각 1명으로 모두 2명뿐이어서 언제 폐교될지 모를 운명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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