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남해안별신굿의 하나로 거제면 오수리 죽림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던 죽림별신굿 공연이 20여년만인 지난 8일 죽림마을에서 열렸다.
유명 국악밴드인 ‘대한사람’의 찬조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공연은 정옥이 승방(무녀)과 남해안별신굿보존회(회장 정영만)가 신명나는 당산굿을 벌이며 죽림마을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 평안과 장수를 빌었다.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거제면 죽림마을회가 주최하고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주관한 이번 공연에는 추운날씨에도 많은 주민들이 몰려 20년만에 부활한 죽림별신굿을 마음껏 즐겼다.
이날 당산굿 한판을 벌인 남해안별신굿보존회는 밤 12시 산제를 진행한 뒤 다음날 오전 일월맞이굿을 시작으로 예술성 높은 무악을 들려줬다.
이번공연은 거제도가 조선산업의 발전 등으로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중단됐다 별신굿보존회의 정기발표 공연으로 다시 선을 보였다.
한편 죽림별신굿에는 남해안 별신굿 중 탈놀이, 적덕이놀이 등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가 하면 굿 중간의 ‘띠뱃놀이’는 남해안에서 유일하게 죽림마을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굿이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