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을 점령하라
가나안을 점령하라
  • 거제신문
  • 승인 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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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칠 / 화평교회 목사

『그 날에는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스가랴  14:21)

가나안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첫 정착지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증이 서린 꿈의 고향이었습니다. 게다가 가나안은 400년간의 애굽에서의 종살이를 마친 이스라엘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이 특별히 선물하신 약속의 땅이기도 하였고, 우리가 즐겨 찬송하는 소망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그 가나안 땅에 마지막 날 곧 부활 후에 들어갈 영원한 하늘나라에서만은 정작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어야 할 가나안 사람을 한 사람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더욱이 이 말을 알파와 오메가 되신 하나님이 선지자 스가랴를 통하여 직접 말씀 하셨다는 사실은 장차 그곳에 가야할 당사자 된 우리 자신들에겐 더 없이 당황스런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 뉴튼 목사님의 말씀 중에 ‘천국 가면 놀랄 일이 세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그 중의 첫째가 “못 올 것이라고 여겼던 사람이 와 있는 것”이고, 둘째가 “꼭 올 줄로 알았던 사람이 오지 못한 것”이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곳에 와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누구나가 올 것이라고 믿었던 그 가나안 사람들이 그곳에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니 그날을 준비하는 오늘 우리들에겐 저어기 걱정이 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들은 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가나안이라는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의 땅에 살면서도 정작 최후의 낙원 하늘나라가 열릴 때는 그곳에 한 사람도 남지 못하고 쫓겨나야만 했다면 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들의 문제였고 그 문제의 해답은 바로 불신앙이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 가나안에 살면서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니 그것이 말이나 되는 말이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실제로 가나안 사람들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저는 한 번은 세계지도를 펴 놓고 보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BC824-625년까지의 앗시리아 제국의 지도였습니다. 당시 앗시리아 제국은 대단히 컸습니다.

지금의 나라로 치면 서쪽으로는 이집트 수단이요 남쪽으로는 요르단과 사우디 일부 동쪽으로는 이라크 전부와 이란의 일부 그리고 북으로는 레바논 시리아 터어키까지 그러니까 중동의 거의 대부분과 아프리카 대륙의 일부까지 차지했으니 지도를 보지 않아도 대충 짐작은 가시리라 여겨지는 넓은 지역입니다.

그렇게도 넓은 지역을 휩쓸었던 앗시리아가 그 한가운데 콩알만한 땅 유다만은 점령하지 못했다는 사실 말입니다. 이때 유다나라는 여호사밧 히스기야 등등 하나님을 잘 섬기던 왕들이 있던 시대였습니다.

그렇게도 광활한 지역을 다 차지한 앗시리아가 중앙의 콩알 만 한 땅 팔레스틴만은 점령하지 못했다는 것은 구약성경에 있듯이 하나님이 지켜주지 않았으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가나안은 바로 그 유다를 중심한 인접 국가들이었지 않습니까? 자기들은 다 점령을 당했는데도 자기들보다 나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던 그 유다만은 점령을 당하지 않고 오래토록 건재했다는 것을 옆에서 너무도 똑똑히 지켜보았던 사람들이 바로 가나안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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