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중심인 신현읍에 ‘흉물’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스런 일이다.
거제시가 운영 중인 매립지, 국민은행 인근 공영주차장은 지나치기만 해도 거제시민으로서 창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지켜보는 우리는 우리가 정녕 문화시민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다.
장기방치 차량은 뽀얀 먼지를 뒤집어쓴 채 기약 없이 서 있고 더구나 차창에는 온갖 낙서에 각종 스티커까지 즐비하다. 이중 삼중으로 차를 세운 주차형태는 의도적인 심술인지, 피치 못할 사정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다. 때로는 주차 다툼으로 주위가 시끄럽다.
주위는 쓰레기 천지고 주차장 바닥은 빨래판에 땜질의 누더기 판이다.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거제시장이 누구야, 도대체 뭘 하는 사람이야” 소리가 먼저 나온다.
거제시 시정 지표는 「건강한 사회, 행복한 시민, 희망찬 거제」다. 고현의 중심지를 황폐하게 해놓고 어찌, 건강 사회며 행복 또는 희망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더구나 거제시의 캐치프레이즈는 블루시티 거제(Blue Citey Geoje)다. 또 우리는 문화도시에서 풍요로운 삶을 사는 1등 시민임을 외치고 있다.
그런데 사실상 내부는 어떠한가, 거제시가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까지 외지인들의 웃음꺼리가 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말과 행동이 극렬한 차이가 나는 형국과 무엇이 다르랴.
시정지표나 캐치프레이즈 또 거제시가 지향하는 해양관광휴양도시 모두가 좋다. 하지만 이에 걸맞게 주위 환경을 꾸미는 것은 상식이다. 이제 곧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는다. 거제시 행정은 주저 말고 공영주차장 관리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치울 건 치우고 들어 낼 것은 들어내 주차장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행정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하나의 핑계다. 2명 정도의 공익요원을 이곳에 상주시키며 지속적으로 관리는 하는 것은 행정의 지혜다.
시민들의 선진 주차문화만을 기대하는 것은 행정의 무리다. 더구나 이와 관련, 계도나 선진 시민의식 기대는 이미 때가 늦었다. 오직 과태료를 부과할건 부과하고 행정조치할 것은 행정조치를 취하는 철저하고 강력한 단속만이 남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