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둔덕 언양고개 급커브길
아찔! 둔덕 언양고개 급커브길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8.02.14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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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방지 등 안전시설 없어 한 달 새 차량사고 수십대

▲ 사고 차량들의 잦은 충돌로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방호벽.
둔덕면과 사등면을 잇는 언양고개에서 지난 한달 동안 차량 사고가 급증하자 거제시가 뒤늦게 미끄럼방지시설과 가드레일 설치를 계획,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둔덕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언양고개 정상인근 급커브 지점에서 차량들이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사고가 수십건 일어났다.

사고발생구간은 언양고개 정상에서 둔덕면으로 향하는 약 150m 지점으로 내리막길에다 각도가 90도에 이를 정도의 급커브여서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구간이다.

여기에다 겨울철 노면에 살얼음이 어는 경우가 많아 무심코 이곳을 지나던 차량이 줄줄이 사고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대한 안전시설물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방호벽과 급커브·결빙구간 예고표지판이 전부여서 도로의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거제시의 무관심이 사고발생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도로면 미끄럼방지시설만 제대로 설치돼 있었으면 이 같은 사고는 상당수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끄럼방지시설이 설치된 언양고개의 다른 구간에서는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차량 추락을 막기 위한 시멘트 방호벽의 경우 잦은 차량 충돌로 대부분 파손, 응급보수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대형 플라스틱 블록만 설치해 주민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시민 정모씨(51·둔덕면)는 “사고지점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행정에 수차례 안전시설물 설치를 건의했지만 묵살되기 일쑤였다”며 “사고발생이 빈번하자 뒤늦게 미끄럼방지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고구간에 대해 노면미끄럼방지시설 설치와 가드레일 설치를 위한 설계에 들어간 상태”라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완료해 시민불안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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