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의회 뒷북의회
배짱의회 뒷북의회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8.02.2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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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우회도로 수차례 지적에 딴전 피우다 ‘뒷북’

상황 종료 후 거제시 행정에 대책마련 촉구 등

▲ 제115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옥기재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거제시의회(의장 옥기재)가 지역현안에 대한 일부 언론 및 시민들의 수차례 대책 요구에도 불구, 이를 방관하다 상황이 이미 결정된 후에야 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거제시 행정에 대책을 촉구해 뒷북치는 의회라는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거제신문이 지난 2006년 12월13일자(제741호) 1면과 사설을 통해 ‘금토일 교통대란 왕짜증’이라는 1면 기사와 ‘국도우회도로 조기완공에 총력을’이라는 타이틀로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시장 그리고 전 공무원이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시민 앞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16일자 신문 1면은 ‘국도우회도로 거가대교 개통까지 불투명’이라는 기사를 싣고 사설은 ‘미뤄서는 절대로 안 될 공사’라는 타이틀로 기간 내 공사완공의 절박함을 피력한데다 또 올 2월1일자 신문도 ‘현안해결 없이는 거제발전 없다’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을 다루는 등 그간 수차례에 걸쳐 행정과 의회 등 지도자급 인사들의 대책을 촉구했지만 딴전을 부리다 지난 18일 제115회 거제시의회 임시회에서 이태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도 14호선 우회도로는 거가대교 개통 전에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공사기간이 당초 계획대비 2년에서 또 다시 4년으로 연장된다며 공사기간 준수와 예산확보를 위해 집행부는 얼마만큼 노력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거제시 행정을 질타했다.

또 이날 임시회서 김두환 의원은 ‘지심도의 거제시 이관 재추진 촉구’를 주제로 지심도의 거제시 이관문제를 빠른 시일내 재점화하며 이를 공론화하는 한편 시민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심도 이관 문제도 거제신문이 지난해 4월18일과 5월9일, 또한 같은 해 11월29일 등 3차례에 걸쳐 다뤘다.

4월18일자 신문은 ‘범시민운동 허사 대책 없이 세월만’ 5월9일자 신문은 사설을 통해 ‘환경부 각성을 촉구한다’는 글을 실었지만 거제시 의회는 환경부 항의 방문 또는 지심도 관리권을 쥐고 있는 한려해상 국립공원 측과 협의 등 특별한 대책조차 세우지 않았었다.

때문에 지심도 이관문제는 결국 유야무야, 이미 상황이 종료된 상태까지 이른 상황이다.
시민 이모씨(46)는 “일부 언론과 시민들의 지적을 소홀히 넘기는 거제시의회가 원망스럽지만 뒤늦게나마 현안을 지적하는 것이 큰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모씨(42·신현읍)는 “김두환 의원이 지적한 지심도 이관문제 재추진 등 공론화는 기필코 성사돼야 한다”고 밝히고 “이의 해결을 위한 의원들의 보다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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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2008-02-25 12:53:07
신문이란 말그대로 있는사실을 지적하고 보도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판이나 지적 등은 사설이나 다른매체를 통해 보도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원초적인 거제시 집행부와 시장님, 국가기관등의 잘못지적은 전혀 무시하고 뒷늦게나마 지적하고 잘해보려는 의회만 질타하는것은 정말 이상합니다. 의회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으며 뒤늦게나 지적하고 잘하자는 의원에게 늦어지만 동참해주고 같이 이슈화하여 빨리 해결되도록 보도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거제시의 행정에는 문제가 너무 많으며 항상 뒷북행정으로 이제 시민들도 한계에 왔읍니다.
좀더 거제시의 대표신문인 거제신문이 이런것들에 대해 거제시의 각종 민원등 현집행부의 문제점 및 거제시를 상대로 한번 보도해주면 좋겠읍니다.

거제신문 2008-02-25 10:29:01
맞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분명히 맞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수차례 행정을 질타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기사의 초점은 시의원들이 거제시 행정을 질타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거제시 행정 뿐만 아니라 거제시의원들도 뚜렷한 대안이나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을 했겠습니다만 자신들도 구체적인 대안마련이나 없이 행정만 질타하는 의원들도 문제라는 생각을 밝히고 싶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행정의 잘못한 부분이 빠져 있는 것 같아 충분히 오해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만 이번 기사의 목적은 그 부분이 아니라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거제신문에 대해 많은 지적과 관심 바랍니다.

거제미래 2008-02-24 12:57:11
거제신문의 기사내용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의회는 집행기관이 아니고 의결기관입니다. 시민의 소리를 대변한다는 뜻에서는 신문기능과 유사 하다고 보아 지는데 거제신문의 기사내용을 보면 보통시민들은 깜박 속겠습니다. 시민들의 대표를 스스로 무시하게 하고, 당초 약속을 어긴 거제시 집행부와 예산관리를 잘못한 국가기관의 질타는 없이 지방의회를 비난 하는 것이 과연 거제시 발전에 바람직한 방향인지? 집행부 대비 여러가지 면에서 환경이 열악한 지방의회를 격려하고 도와 주어도 모자랄 판에... 신문의 권한,역할,기능에 대해 정기적인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보아집니다.

김신국 2008-02-24 11:50:18
제목이 이상하네요? 읽어보니 거제신문이 마치 거제시정에 지적을 했는데 이제와서 의회가 뒷북이니 질타를 하니 그럼 지금이라도 발언을 통해 개선하려는 시의원은 엉망이고 거제신문은 최고라는 뜻같읍니다. 의회보다는 거제시장과공무원이 더문제인것 같읍니다. 한심한것이 하나둘이 아닙니다.시의회가 힘이없으면 서명운동이라도 하여 빨리 조기개통을 하여야 합니다. 정치만하는 시장이나 도의원,시의원,국회예비후보들은 정말 각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