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편하면 그만”
“나만 편하면 그만”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8.02.22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현터미널 앞 택시 내리는 곳 자전거 점령

▲ 고현 시내/외버스터미널 앞 택시 내리는 곳 설치 전 모습.
거제시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해 추진중인 고현종합터미널 진입로 개선사업이 일부 시민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교통행정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도 3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12일 고현종합터미널 앞에 택시내리는 곳을 새로 만들었다.

이어 터미널 입구 캐노피 설치, 장애우들이 택시에서 내려 아무런 어려움 없이 터미널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인도설치 등을 오는 23일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자전거 보관소로 이용돼 온 곳을 택시 내리는 곳으로 개선해서인지 일부 얌체 시민들이 여전히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이곳을 막고 있어 택시에서 내려 터미널로 가는 시민들은 물론 공사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

▲ 고현 시내/외버스터미널 앞 택시 내리는 곳 설치 후 모습.
교통행정과가 공사에 앞서 1개월 동안 새로 만든 도로 건너편 자전거 보관대를 이용해 줄 것을 호소하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홍보에 나섰지만 좀처럼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이곳에 자전거를 대지 못하도록 그렇게 애를 썼는데도 도로 건너편 자전거 보관대를 이용하는 시민은 거의 없다”면서 “강제처분할 것이라는 경고도 했지만 차마 처분할 수 없어 그대로 두고 있는데 오히려 없던 자전거마저 찾아 달라는 식의 민원이 들어오는 등 난감하기 그지없다”고 하소연했다.

신현읍에 사는 김동경씨(38)는 “택시내리는 곳으로 바뀐 지 열흘이 돼 가는데 아직도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이곳을 점령, 택시에서 내린 시민들이 자전거 사이로 터미널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