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발생, 화재발생, 거제석유비축기지에 적 특수부대 테러로 사망 1명·경상 1명의 인명피해 발생과 일부 탱크의 파손과 원유가 유출됐습니다."
석유비축기지의 긴급통화가 거제시 군경합동상황실로 걸려온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동안 전국적으로 실시된 을지태극연습이 거제시에서도 일제히 시행됐다. 양대 조선소 및 석유비축기지 등 중요안보시설이 위치한 거제시는 지난달 29일 거제석유비축기지에서 유관기관 단체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테러·화재에 따른 실제 상황연습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민·관·군·경의 협조체제 구축으로 실시된 이날 을지태극연습은 테러발생 시 대처능력 향상과 방호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됐다.
옥포여성의용소방대의 심폐소생술 시연으로 시작한 연습은 훈련 상황전파로 긴장감이 나돌았다. 이어 초동조치, 테러 및 화재진압, 응급·통신·전기복구·방역활동까지 유기적으로 진행됐다.
거제소방서·거제경찰서·한국석유공사거제지사·KT거제지점·한전거제지사 등이 각자의 임무를 수행했다. 연습은 신속한 사고신고와 관계기관 협조로 적군5명을 사살하고, 응급복구와 함께 바다로 유출된 원유는 방제정의 방역작업으로 마무리 됐다.
훈련종료 후 변광용 시장은 "우리 거제는 평화의 도시인만큼 평화지향적인 지속적 관심과 의지를 표출해야한다. 평화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현재 안보의 문제를 도외시하고 방관해서는 안된다"며 "준비가 잘 되어있을수록 실제상황에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강연 옥포2동 여성의용소방대장은 "2015년 을지연습에서부터 맺어진 연으로 이번 을지태극연습에서 시연을 해 뜻깊다"며 "훈련상황 외에도 비상상황 발생 시 지역사회의 안전지킴이로서 언제든지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달 28일 국지도발 상황에 따른 통합방위지원본부 운영을 진행했으며, 29일에는 전시예산편성 과제토의 및 행정기관 소산이동 훈련 등을 실시했다. 거제면·하청면 등에서도 119안전센터와 주민들이 참여해 주민참여형 실제훈련을 실시했다. 각종 화재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재난신고 태세 및 주민대피 등 초기대응, 소화기 사용법, 화재대피훈련 등으로 진행됐다.
을지태극연습은 2018년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에 UFG(Ulchi-Freedom Guardian·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일환으로 실시하던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해 올해부터 을지태극연습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국가위기상황 및 전시 업무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연 1회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