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는 학생을 보고 있을 순 없죠”
“굶는 학생을 보고 있을 순 없죠”
  • 한은진 명예기자
  • 승인 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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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우씨의 결식아동 돕기 감사패
▲ 이흥우씨가 지난 19일 연초초교 졸업식에서 결식아동돕기 후원으로 거제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이흥우씨(46·사진 왼쪽)는 대우조선 협력사인 수강기업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이씨는 “밥을 굶는 아이들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그냥 아이들에게 밥이라도 배 불리 먹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2년 전부터 결식아동을 돕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소리소문 없이 결손세대, 독거노인을 보살피는 일을 해오고 있지만 지난 19일 연초초교 졸업식에서 감사패를 받으며 오히려 부담스러워했다.

이씨는 연초초교 선생님의 소개로 한 가정을 방문, 엄마도 없이 한달에 1~2차례 집이라고 들렀다 가는 아버지를 의지해 4명의 아이들이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끼니를 이어가는 것을 보고 2006년부터 월 30만원씩 후원을 해 오고 있다.

그는 남을 돕는다는 것은 큰 돈이 있어서도 아니고, 상이나 받자고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결식아돕기에 동참, 밥을 굶는 아이들이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했다.

그는 “나의 봉사활동과 결식아동 돕는 일이 알려지면서, 수강기업(대표이사 박재수)에서 십시일반(직원 모두가 월급의 1만원 이하 끝전을 떼서 모금에 동참) 더 열심히 봉사하라”며  “도와줘 오늘 감사패까지 받게 된 것 같다”며 수강기업 박재수 사장 이하 동료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얼마 전부터는 둔덕중학교 2명의 학생에게 월 10만원의 후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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