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프주유소라고 24시간 운영하지 않습니다."
거제지역 주유소 55개소. 일반주유소 42개소·셀프주유소 13개소가 있는 가운데 24시간 운영하는 주유소가 3개소밖에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주유소사업은 등록제라 시는 주유소 현황 및 안전관리 등만 할 뿐 구간별 당직을 따로 두지 않는다. 가스충전소도 지역에 12곳 밖에 없고, 충전소를 24시간 이용하는 택시 등 때문에 한 곳은 꼭 문을 연다.
그러나 지역 주유소 대부분이 옛 국도14호선 중심으로 위치해 있음에도 밤 10시 이전에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셀프주유소에서 오후 11시까지 문을 열지만 오전 0시까지 문을 연 주유소는 단 3곳에 불과하다.
각 수양동과 연초·사등면에 1개소씩 위치한 이곳조차도 사업자의 사정에 따라 문을 닫는 경우가 있다.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는 거제시에 있는 주유소 가운데 단 1곳도 열려있지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등록제 사업인 경우 행정지도를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다"면서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주유소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보고 운영을 결정할 문제여서 행정에서 이렇다 할 지도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7월부터 본격적인 관광철이 시작되면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거제시 도입부인 신거제대교와 거가대교에 설치된 전광판에 '오늘의 24시 주유소'를 알리는 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진경(37·상문동)씨는 "관광거제의 시작은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서부터다. 지역주민은 거제지역이 24시간 주유소가 많지 않음을 알고 대비할 수 있지만, 낯선 곳에 온 관광객은 알 수가 없다. 이에 대한 안내표지판 도입, 셀프주유소 당직제 등이 매일 어렵다면 관광철에 한해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지역에는 사등면에 9개소로 주유소가 가장 많고, 연초면 8개소, 거제·동부면과 옥포2동이 각 4개소, 장평·상문동과 일운·장목면이 각 3개소가 있다. 능포동을 제외한 17개 면·동에 각 1개소 이상씩 주유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