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약 100톤가량의 각종 해양쓰레기가 거제해안으로 밀려들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달 초 내습한 '미탁'은 많은 비를 동반해 낙동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이틀간 수문이 열렸고, 조류를 따라 갈대와 목재·생활쓰레기 등이 거제해안에 떠밀려왔다고 밝혔다.
'미탁'으로 발생한 해양 쓰레기는 약 100톤. 장목면 유호항에서 흥남해안까지 이르는 대부분 해안과 일운면 지세포·동부면 학동·남부면 도장포 등에 이르기까지 일주일동안이나 유입됐다.
이에 시는 경남도가 긴급 지원한 해양쓰레기 처리비용 2000만원과 시비 1000만원을 편성해 지난 8일부터 민관 합동으로 대대적인 수거 작업에 나섰다.
해안 인근 어민들이 자체적으로 수거를 하면 시가 운송처리를 맡았고 어민들이 동원되기 어려운 구간은 시청 인력이 파견돼 처리했다.
지난 16일에는 거제시 해양쓰레기 자율정화 실천 공동협약을 체결한 8개 협의체인 경남도청·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새마을운동거제지회·거제수협·거제시굴협회·수산업경영인연합회·한국낚시어선거제지회와 장목면 대금·두모 주민 등 120여명이 함께 참여해 장목면 대금리와 두모 해안변 1.5㎞ 구간에 10톤 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시 어업진흥과 서방도 계장은 "시에 발생하는 연간 해양쓰레기는 2000~2200톤 정도로 처리비용만 4억50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쓰레기 수거·운송·인건비·장비구입 등까지 합치면 약 12억원"이라며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13일에 걸쳐 민관 협력으로 해양 쓰레기 수거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흥남·와현·구조라·학동 등 주요 해안변에 쓰레기 수거를 위해 상주 근무자를 둬 거제 해양환경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이런 해양쓰레기 문제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