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공사 가속도 붙인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공사 가속도 붙인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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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150억원 편성 지방채 발행도 검토
거제동서간연결도로 터널공사 모습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착공 4년이 되도록 공사 진척이 더딘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공사가 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거제시는 오는 9일 의회 심의에 들어가는 내년도 당초 예산에 동서간 연결도로 공사비 150억원을 편성한데 이어, 2021년에도 자체 예산을 확보하거나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예정된 기한 내 완공하겠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변광용 시장은 지난달 27일 본지와 거제저널과 가진 공동인터뷰 자리에서 '현재 예산부족으로 공사 진척이 더딘 동서간 연결도로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동서간 연결도로가 당초부터 전액 시비 사업으로 추진되다보니 중앙부처와 청와대를 통해 지방도 승격과 예산

원 등을 1년이 넘게 줄기차게 두드려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제 우리 스스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국소장 회의를 통해 5년, 10년간 계속 끌고 가느냐, 아니면 다소 어렵더라도 집중 투자를 해서 마무리 짓느냐를 놓고 숱한 고민을 거듭했다"며 "결국 어떻게든 집중 투자를 통해 목표 기한 내에 준공시키는 게 재정운용상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년에 150억원, 2021년에도 비슷한 규모 예산을 배정해 목표 기한 내 반드시 완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거제·동부·남부면 주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인 이 공사는 상동동과 거제면 오수리를 잇는 총 길이 4.06㎞(터널 1.6㎞·접속도로 2.46㎞)에 이른다. 중견 건설업체인 금광기업(주) 컨소시움이 시공을 맡아 2016년 7월 부터 공사를 진행해 왔다.

총 사업비 980억원이 소요되는 동서간 연결 도로 공사는 현재까지 1400m 가량 터널이 굴착됐으며, 접속도로는 2200m 노상작업이 완료돼 공정률 38%를 보이고 있다. 터널 공사는 내년 3월께 전체 굴착 공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민도 남아있다. 2016년 착공시 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총 341억원이 공사에 투입됐으나, 앞으로 2차 사업비 232억원을 포함해 639억원을 거제시가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당초부터 예산 문제로 우선 2차선 터널(상행선)과 접속도로를 먼저 건설키로 했으나, 상행터널과 접속도로가 완공 돼 상문동 지역의 기존 도로와 연결될 경우 교통체증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대단위아파트가 밀집된 '용산교차로'에 동서간 연결도로가 합쳐질 경우 교통체증은 불을 보듯 뻔하며, 특히 관광 성수기에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상습 병목구간'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교통체증 우려에 대해 거제시는 용산교차로 우회차로 확충 방안과 상동4지구 도시개발 구역을 횡단하는 중로 2-13호선 4차선 조기개설 방안을 확정하고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해 현재 용역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나머지 공사비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에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걸로 전해졌다. 따라서 전체 공정률에도 별다른 차질이 없다는 게 거제시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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